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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효대사의 과거·미래·현재 담는 성역화 추진”

기자명 법보
  • 법공양
  • 입력 2018.11.05 14:14
  • 수정 2018.11.06 18:11
  • 호수 1463
  • 댓글 3

수도사 원효아카데미 설립과 관련

깨달음체험관은 성역화 첫 걸음
종교·예술·애민 등 원효의 사상
일상에서 실천해야 성역화 완성

원효대사 오도성지 평택 수도사는 11월16일 오후 1시부터 경내에서 원효대사 깨달음체험과 개관 1주년 기념 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
원효대사 오도성지 평택 수도사는 11월16일 오후 1시부터 경내에서 원효대사 깨달음체험관 개관 1주년 기념 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

고따마 붓다가 깨달음을 성취하여 법륜을 굴렸기 때문에, 오늘날 이렇게 불교가 존재하는 것이다. 불교에서 깨달음을 제일 강조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원효대사가 민중으로부터 예배와 존경을 받는 까닭도 감분불이(龕墳不二, 감실과 분묘는 둘이 아니로세!)의 중도를 깨달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깨달은 원효대사를 찬탄하며 공경하고, 그 가르침을 배워 실천하며, 연구하여 널리 알리려는 발원은 그만큼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깨달음을 성취한 원효대사는, 성스럽고 위대한 자유인이며, 인류의 삶을 풍요롭게 할 수 있는 정신문화를 창조한 과거·현재·미래에 걸친 불멸의 사상가이다. 종교가, 사상가, 저술가, 타고난 천부적인 예술성뿐 아니라, 법사이면서 논사이고, 또한 논사이면서 변재(辯才)를 자유자재로 구사해 만인을 따뜻하게 품어주는 위대한 자비의 화신이기도 하다.

문화재 보존에 관한 역사적 인식과 문화·문명 도시로의 도약을 목표로 매진하고 있는 평택시는, 1960년대 수도암을 이곳 수도사 터전으로 옮겨 원효대사의 깨달음 노래인 “감실과 분묘는 둘이 아니로세!”의 정신을 구현하려고 발원한 적문 스님과 손을 맞잡고, 평택 원효대사 깨달음 체험관을 2017년 4월21일 개원해 오늘에 이르렀다.

이 고장 평택은 “깨달은 성자, 원효”가 출현한 명승지임에도, 1400년이란 세월 동안 그것을 모르고 지냈다. 이제부터 평택 시민은 진흙 속의 구슬을 캐냈음으로 문화시민으로 탈바꿈한 것이다. 그 까닭은 이렇다.

예를 들면 불교의 교조이신 고따마 붓다께서는 네팔 룸비니동산에서 탄생하시고, 인디아 붓다가야에서 깨달음을 열었으며, 와라나씨에서 초전법륜을 하시고, 꾸쉬나가라에서 마하빠리니르와나(大般涅槃)에 드시었다. 이와 같은 불교 4대 성지는 어떤 의미를 갖는가?

첫째, 종교적으로는 불교도의 귀의처이다.
둘째, 고고학적으로는 역사적 존재 인물임을 고증하는 것이다.
셋째, 문화 예술적으로는 세계문화유산이다.
넷째, 존재 그 자체가 설법이다.
다섯째, 존재 그 자체가 포교이다.
여섯째, 자유 평등 평화의 상징이다.

이제 평택시는 “평택 원효대사 깨달음 체험관”을 중심으로 문화·문명 도시로 약진하려는 희망찬 부푼 꿈을 안고, 위대한 성자 원효대사 성역화사업의 첫발을 내디딘 것이다. 성역화사업이 성공하려면 완전 탈바꿈하여 불교 4대 성지처럼 되어야 한다.

수도사와 평택시는 지혜를 잘 결집하면, 깨달음을 주제로 하는 공부, 넓고 깊고 오묘한 원효대사의 저술에 담겨 있는 철학적이고 종교적인 불교사상을 주제로 하는 공부, 노래와 춤 그리고 창작 등의 예술을 주제로 하는 공부, 민중 구제의 애민정신을 주제로 하는 공부, 원효 대사와 요석 그리고 설총, 셋이 풀어내는 사랑의 미학을 주제로 하는 공부 등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주제를 발굴할 수 있다고 믿는다. 이 공부는 인류사에 길이 빛날 위대한 문화운동이며, 철학, 종교, 미학 등에 관한 인문학적 담론을 끌어낼 수 있는 선구적 창조활동이 될 것이다.

이 평 래충남대 명예교수
이평래
충남대 명예교수

원효대사는 오로지 인류의 자유와 평등 그리고 평화를 실현하기 위하여 생애를 바친 거룩한 자비의 화신이다. 우리는 원효대사를 노래만 할 것이 아니라, 내 몸과 마음을 받쳐, “내가 어떤 존재인가!”를 꿰뚫는 삶을 원효대사로부터 배워, 그대로 살면 된다. 그것이 바로 성자 원효대사 성역화사업이다. 이 자리는 불교도만의 성지가 아니고, 한국인의 성지이며, 더 나아가 인류의 성지이다.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감흥을 받아 인생관이 새롭게 확립되면, 실천적 삶을 살 것이며, 그렇게 삶으로서 참된 사람이 많이 태어날 것이다. 이것이 바로 성역화의 근본적인 의미이다.

 

[1463호 / 2018년 11월 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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