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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 이론·실제 구체적으로 보여준 안내서

  • 불서
  • 입력 2018.11.05 14:32
  • 호수 1463
  • 댓글 0

‘명상 매뉴얼’ / 배철진 지음 / 자유문고

‘명상 매뉴얼’
‘명상 매뉴얼’

현대인들이 삶에서 생겨난 심신의 피로를 풀고 재충전 방법으로 애용하는 명상은 고대부터 세계 곳곳에서 시행되어왔다. 그리고 최근 들어 의학과 심리학계에서는 명상요법이 치료를 시작하기 전에 심신 안정에 효과가 있으며, 심리치료에 효과가 있음을 실험적으로 입증하기도 했다.

특히 명상은 여러 종교들이 저마다 특정한 형태로 체계화해 이용하고 있을 정도로 확대되고 있다. 힌두교 요가파는 육체·정신·영혼을 정결하게 하기 위해 정교한 과정을 규정해 놓았고, 요가의 한 측면인 디아나, 즉 집중명상은 선불교의 초점이 되기도 했다. 여기서 각 종교는 효과적인 음절·단어를 소리 내거나 속으로 반복함으로써 영적인 정화를 얻고자 노력한다. 불교와 힌두교의 ‘진언’, 이슬람교의 ‘지크르’, 그리스도교의 ‘예수기도문’ 등이 그것이다.

하지만 명상은 모든 사람이 보편적으로 가져야 할 삶의 방식으로 인식되면서도, 과학적·체계적 훈련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마냥 쉽게 접근하기가 어렵다. 이 책 ‘명상 매뉴얼’은 그래서 탄생했다.
저자 배철진은 가톨릭신학대에서 9년을 공부한 후 종교의 틀에 갇히는 것을 거부한 채 수년 간 히말라야를 순례하고 미얀마에서 출가수행자로 생활했다. 이어 인도 데브 산스끄리티 대학에 들어가 요가학을 전공하고 요가와 명상에 대해 체계적으로 공부했다.

책은 그가 오랜 이론 공부와 실천적 수행을 통해 이해하고 체득한 명상을 현대인들이 이해하기 쉽고 실천하기 쉬운 방법으로 재해석해서 풀어냈다. 명상에 대한 이론적 측면과 함께 누구라도 실행할 수 있는 구체적 매뉴얼을 보여주는 생활 속 명상 안내서인 셈이다.

저자는 오늘날 명상이 제대로 이해되는 경우가 드문 이유를 전통적으로 종교와 철학이 너무 과대한 옷을 입혀 놓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심지어 권력으로까지 변질돼 그 길을 가는 이들이 서로에 대한 배려와 격려보다 질투와 경쟁에 더 민감하기도 하다고 비판한다. 한때 우리사회에서 여러 수행법이 우후죽순 생겨나 유행처럼 번진 현상도 이같은 이유와 무관하지 않다.

“명상은 모든 이가 보편적으로 가져야 할 삶의 방식이며 그만큼 명상의 길은 우리 가까이 있다”고 강조한 저자는 책에서 ‘이성의 길’ ‘감각의 길’ ‘일상의 길’ 등 세 가지 큰 주제로 명상 이론과 실천을 아우르고 있다. ‘이성의 길’에서는 인간에게 왜 명상이 필요한가를 제시하고, ‘감각의 길’에서는 인간의 의식을 이해하도록 안내한다. 이어 ‘일상의 길’에서는 명상이 우리 삶의 모든 일상에 적용되어야 할 인간존재의 방식이라는 점을 인식하도록 돕는다.

삶의 모든 순간에서 명상의 삶을 살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면서 우리의 근원을 회복하도록 안내하는 책에서 일상에서 실행할 수 있는 명상을 배울 수 있다. 1만5000원.

심정섭 전문위원 sjs88@beopbo.com

 

[1463호 / 2018년 11월 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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