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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엄사, 라오스 맑은 신심 새기고 나눔 실천하다

  • 교계
  • 입력 2018.11.09 14:15
  • 호수 1464
  • 댓글 3

19교구 말사와 함께 11월2~6일
덕문 스님 지도법사로 성지순례
십시일반 가사공양 까띠나 법회
깨우쿤초교 컴퓨터·학용품 보시

11월2일 구례 화엄사와 조계종 제19교구 수말사 주지스님, 불자 등 한국 순례 대중 55명이 라오스를 대표하는 왕립사찰이자 전통도량인 왓 옹뜨 마하위한 도량에서 까띠나법회를 봉행했다.

“하늘의 왕들은 가사를 수한 스님들을 언제나 옹호하고 호위해 주신다고 했습니다. 가사의 공덕이 그러하니 스님들께서 수할 수 있는 가사를 조성하는데 동참한 불자들은 수승한 과보를 쉽게 얻을 것입니다. 가사 불사를 발원한 사람들은 천 가지의 재앙이 눈 녹듯 소멸될 것이며 불사에 동참한 모든 이들은 100가지의 복이 구름같이 일어난다고 했습니다.”

11월2일 오전 라오스를 대표하는 왕립사찰이자 전통도량인 ‘왓 옹뜨 마하위한 도량’에는 라오스의 고승과 스님 126명이 수행자로서의 위의를 갖춘 채 착좌했다. 그 맞은편에는 구례 화엄사(주지 덕문 스님)와 조계종 제19교구 수말사의 주지 스님, 불자 등 한국의 순례 대중 55명이 가사 공양을 위해 자리를 잡았다. 라오스성지순례의 지도법사인 덕문 스님은 가사공양을 위한 ‘까띠나’ 법회에서 가사공양의 공덕을 주제로 법을 설하셨고 불자들은 정성껏 마련한 라오스 전통의 가사와 함께 수행자들의 생필품을 ‘왓 옹뜨 마하위한 도량’의 스님들께 공양 올렸다. 덕문 스님은 “한국과 라오스가, 화엄사와 왓 옹뜨 사원이 가사 공양으로 법연을 맺었으니 우리는 일불제자로서 수행공동체를 완성했다”고 강조하면서 “화엄사와 제19교구 수말사 불자들의 지극한 정성으로 완성한 법연은 불보살님의 소중한 선물이자 복전의 씨앗”이라고 공양의 의미를 짚었다. ‘까띠나’ 법회에는 라오스 불교의 왕사 스님도 동참해 법회를 증명했다. ‘왓 옹뜨 마한 위한 도량’에 공양 올린 가사는 화엄사와 제19교구 수말사의 라오스성지순례 불자들이 십시일반 정성을 모아 마련한 것으로, 왓 옹뜨 마하위한 도량의 스님들과 화엄사 라오스성지순례 불자들은 가사공양의 예법에 따라 ‘까띠나’의 전통을 그대로 재연했다. ‘까띠나’는 부처님 재세 당시 시행된 가사 공양의 전통을 잇는 것으로, 라오스 외에도 스리랑카와 미얀마, 태국 등 테라와다 불교국가들에서 이어져온 가사공양 의식이다. 거대한 불상의 사원이라는 의미의 왓 옹뜨 도량은 1566년 건립된 라오스를 대표하는 전통사찰로, 화엄사와 제19교구 라오스성지순례 불자들은 가사 공양 후 경내에 봉안되어 있는 높이 5.8m의 부처님을 참배하고 라오스 전통도량의 아름다운 전통미를 마음에 새겼다.

왓 옹뜨 마하위한 도량의 스님들과 화엄사 라오스성지순례 불자들은 가사공양의 예법에 따라 ‘까띠나’의 전통을 그대로 재연했다.

국민 90% 이상이 불자인 부처님의 나라 라오스를 11월2일부터 6일까지 순례한 화엄사와 제19교구 수말사 불자들의 순례는 부처님께 귀의하고 부처님 가르침을 실천하고 부처님 가르침을 따르는 스님들의 가르침을 받드는 발심의 시간이었다. 그리고 자비를 실천하는 나눔의 장이었다. 순례 4일째인 11월5일에는 라오스 비엔티엔의 오지에 위치한 깨우쿤초등학교를 방문해 어린이들을 격려하고 컴퓨터와 노트북, 프린터기, 모니터, 학용품을 보시했다. 깨우쿤초등학교에 보시한 물품 역시 화엄사와 19교구 수말사 사부대중이 십시일반 정성을 모아 마련한 것이다. 덕문 스님과 순례단 불자들은 “한국불자들의 정성어린 마음이 담긴 컴퓨터와 학용품으로 열심히 공부해 라오스의 어린이들이 지역과 나라의 인재로 거듭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깨우쿤초등학교의 교사와 어린이들은 “한국의 화엄사와 불자님들이 보시해 준 컴퓨터와 학용품으로 열심히 공부할 것”이라며 “두 나라 불자들의 교류가 더욱 활발하게 이어져 다양한 분야의 문화교류로 이어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11월5일에는 라오스 비엔티엔의 오지에 위치한 깨우쿤초등학교를 방문해 어린이들을 격려하고 컴퓨터와 노트북, 프린터기, 모니터, 학용품을 보시했다.

순수하고 맑은 불자들의 신심과 테라와다 불교의 전통이 전승되고 있는 라오스 불교성지순례는 화엄사 주지 덕문 스님을 지도법사로 천은사와 미타암, 사성암, 수미정사, 관음사, 한산사, 용문사, 향일암, 용화사, 불자공덕모임인 송암회 등의 스님과 불자들이 동참했다. 불자들은 라오스 불교를 대표하는 사원과 함께 루앙프라방 새벽 탁발행렬, 부처님의 사리를 모신 왓 시사켓 사원을 순례하면서 라오스 불교의 맑고 청정한 불심을 마음에 담았다. 화엄사와 19교구 수말사 불자들의 라오스 순례는 ‘순례자의 도반’을 발원하는 불교성지순례전문 일광여행사의 주관으로 진행됐다.

임은호 기자 eunholic@beopbo.com

[1464호 / 2018년 11월 1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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