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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거대불상 출연 배경된 미륵신앙의 최고봉

  • 교계
  • 입력 2018.11.12 13:34
  • 호수 1464
  • 댓글 1

법보신문 삼국유사 성지순례

11월24일 ‘미륵불의 불국토’ 주제
전북 금산사·귀신사·송광사
주수완 문화재전문위원 안내

‘천재 조각가’로 불리는 김복진 선생이 1936년 조성한 금산사 미륵전의 소조미륵삼존입상.
‘천재 조각가’로 불리는 김복진 선생이 1936년 조성한 금산사 미륵전의 소조미륵삼존입상.

법보신문이 주최하고 월간 불교문화의 후원으로 인문학과 불교의 만남을 이어가는 ‘삼국유사 성지 찾아 떠나는 인문학 기행(이하 삼국유사순례)’이 ‘미륵불의 불국토’를 주제로 11월24일 25차 순례를 진행한다. 이번 순례지는 전북에 위치한 김제 금산사와 귀신사, 그리고 완주 송광사다.

김제 금산사는 백제 무왕 때 세워진 사찰로 전해지지만, 역사의 무대에 본격적으로 등장하는 것은 통일신라 경덕왕대 진표율사가 이곳에 머물며 중창한 이후다. 진표율사는 법상종 스님으로서 유식불교에서 중시하는 미륵신앙을 이곳 금산사에 펼쳤다. 이러한 역사를 전하는 대표적인 유물이 바로 미륵전이다.

목탑처럼 보이는 이 거대한 전각은 높이 12m 크기의 미륵불상을 봉안하기 위한 것이다. 원래는 금산사가 임진왜란 때 불탄 이후 중창될 때 세워진 미륵대불이 있었다. 그러나 1935년 화재로 소실되자 공모를 거쳐 선정된 조각가 김복진에 의해 1936년 새로 조성된 미륵불이 봉안돼 현재까지 이어진다. 40살에 요절한 천재 조각가 김복진은 서양미술을 기초로 불상을 조성한 특별한 이력을 지니고 있었으며, 이후 20세기 불상조각의 나아갈 바를 제시한 예술가로 불교예술의 변화와 발전 또한 한 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와 함께 통도사 금강계단을 계승한 방등계단 역시 금산사의 귀중한 보물이다. 과거에는 5대 적멸보궁에 버금가는 진신사리 봉안처로서 중요시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김제 귀신사는 의상대사가 창건했다. 신라의 학자 최치원이 ‘법장화상전’을 편찬한 곳으로도 알려져 있다. 지금은 보물 826호로 지정된 대적광전과 그 안에 봉안된 대형 소조비로자나삼신불(보물 1516호)을 통해 귀신사의 역사적 위상을 살펴볼 수 있다. 1630년대에 조성된 이 삼존불은 거대하면서도 섬세한 특징을 지니고 있어 조선시대 조성된 대형불상 중에서도 특히 뛰어난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이와 함께 완주 송광사 대웅전에서는 1641년 조성된 석가삼세불을 친견할 수 있다. 높이 5m가 넘는 이 불상은 귀신사 소조불상과 함께 17세기 유행한 대형불상조성의 절정을 이루는 작품이다. 특히 송광사는 평지사찰로서 일직선으로 형성된 중심축선 위에 일주문, 금강문, 천왕문, 대웅전이 배치되고 주변으로 나한전과 명부전이 들어선 완벽한 사찰 구성을 모두 갖추고 있다. 이 또한 가람배치의 전형을 보여주는 귀중한 사례다.

순례를 이끄는 주수완 문화재청 문화재전문위원은 “이번 순례를 통해 조선시대 거대불상을 대표하는 걸작들을 친견하고 이런 거대한 불상들이 조성되는데 있어 사상적 바탕이 된 미륵신앙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고자 한다”며 뜻깊은 순례시간이 될 것을 예고했다.

25차 삼국유사순례는 11월24일(토) 오전 7시 서울 조계사 일주문 앞에서 출발한다. 용인시 수지구 죽전간이정류장에서도 탑승할 수 있다. 동참금은 어른 7만원, 어린이·청소년 4만원, 현지참여는 4만원이다. 동참금에는 점심식사가 포함돼 있으며 차내에서 김밥과 물, 자료집을 제공한다. 문의:02)725-7013/계좌:농협 301-0186-6537-71(법보신문사)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1464호 / 2018년 11월 1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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