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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효대사 사상 아우르는 성역화 가치 충분”

  • 교계
  • 입력 2018.11.16 20:53
  • 수정 2018.11.16 21:14
  • 호수 1465
  • 댓글 0

평택 수도사, 깨달음 체험관 개관 1주년 학술대회

오도처·문화콘텐츠 등 조명
공간의 재배치 필요성 제기

원효대사 오도성지 평택 수도사는 11월16일 경내에서 깨달음 체험관 개관 1주년 학술발표대회를 개최했다. 경기남부지사=유석근 지사장 사진
원효대사 오도성지 평택 수도사는 11월16일 경내에서 깨달음 체험관 개관 1주년 학술발표대회를 개최했다. 경기남부지사=유석근 지사장 사진

원효대사 오도성지로 널리 알려진 평택 수도사가 원효의 사상을 아우르는 성역화 가치가 충분하다는 주장들이 나왔다. 특히 문화콘텐츠로서 원효대사의 가치, 구도순례길 조성, 종합예술공간으로서 원효마을을 모색하는 전문가들 견해들이 발표돼 눈길을 끌었다.

평택 수도사(주지 적문 스님)는 11월16일 대웅전에서 학술발표대회를 개최했다. 원효대사 깨달음 체험관 개관 1주년을 기념한 학술발표는 원효대사 오도성지로서 수도사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가늠해보는 발제들이 이어졌다.

이평래 충남대 명예교수는 ‘원효대사의 과거, 미래, 현재’라는 기조발표에서 “깨달음체험관은 성역화의 첫 걸음”이라고 주장했다.

이평래 명예교수는 “원효대사는 인류의 삶을 풍요롭게 할 수 있는 정신문화를 창조한 과거, 현재, 미래에 걸친 불멸의 사상가이자 자비의 화신”이라고 말했다. 이어 “원효대사 저술에 담겨 있는 철학적이고 종교적인 불교사상, 노래와 춤 그리고 창작 등 예술, 민중 구제의 애민정신, 요석 그리고 설총 등 사랑의 미학 등을 수많은 주제를 발굴할 수 있다”며 “이는 위대한 문화운동이자 인문학적 담론을 끌어낼 수 있는 선구적 창조활동”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수도사 일원을 찾은 사람들이 인생관을 새롭게 확립하고 실천적 삶을 살게 되면 원효대사 성역화 불사는 이뤄진다”고 강조했다.

정진원 동국대 연구교수는 ‘신라붓다 원효문화콘텐츠 개발’에서 깨달음체험관 활용 방편을 제안했다. 정진원 연구교수는 “어린이, 일반 대중, 비종교인과 외국인의 눈높이에 맞게 원효를 알릴 수 있는 텍스트는 ‘삼국유사’와 ‘발심수행장’”이라며 멀티미디어를 활용해 재미와 의미를 충족시킬 수 있다고 했다. 정 연구교수는 “초중고생을 대상으로 일체유심조를 주제로 한 ‘웹툰만들기’와 유튜브 제작 콘테스트, 정기적인 원효축제, ‘발심수행장’의 청소년과 외국인 버전 발간 등 현대화 작업이 필요하다”고 했다.

원효대사 관련 아이템과 수도사 공간의 연관성이 강화돼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석길암 동국대 교수는 ‘원효대사 체험관과 구도순례길 사업 활성화 방안’에서 “원효대사 팔상도 등이 조성되고 있지만 체험관 내부 전시구성의 아이템들과 연계하는 이미지 통합연출에 의한 공간구성이 미흡하다”며 “간선도로부터 사찰 진입로 주변 공간을 포함한 수도사 주변과 경내 그리고 체험관으로 연결되는 공간들이 상호 통합적 이미지를 갖도록 연출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병주 플래닝코리아 원장은 ‘종합예술공간으로서 원효마을’을 설명하면서 미래 수도사 일원에 원효마을 조성을 제안했다.

이밖에 서영일 한백문화재연구원장은 ‘원효대사 오도성지 수도사와 당항진로’에서 오도성지로서 수도사의 사료를 되짚었다. ‘삼국사기’ ‘원효의 구법행로와 오도처에 대한 고찰’ ‘신라 원효대사의 주요 사적과 오도처에 대한 시론’ 등 여러 자료 근거로 내세운 서영일 원장은 “원효·의상 관련 전언이 수도사만 전해진다”며 오도성지로서 수도사를 조명했다.

한편 평택 수도사는 2017년 4월 경내에 평택시와 함께 10여년의 고증을 거쳐 ‘평택 원효대사 깨달음 체험관’을 개관했다.

최호승 기자 time@beopbo.com

[1465호 / 2018년 11월 2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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