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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불교적인 앱으로 현대인 마음 사로잡다

  • 교계
  • 입력 2018.11.16 21:14
  • 호수 1465
  • 댓글 1

포교원, ‘마음거울 108’앱 마무리
세대별 특화로 포교 활성화 기대
명상 열풍 불며 관련 앱 인기에도
흥미 위주, 불교의미 찾기 힘들어
대중 감화 주는 콘텐츠 개발 필수

조계종 포교원이 출시한 세대별 ‘마음거울 108’앱 시리즈 화면 캡쳐.
조계종 포교원이 출시한 세대별 ‘마음거울 108’앱 시리즈.

조계종 포교원(원장 지홍 스님)이 11월14일 ‘청년 마음거울 108’앱을 공표하고 프로그램을 시연했다. 포교원이 지난 2012년부터 시작한 세대별 ‘마음거울 108’앱 시리즈도 마무리됐다.

‘마음거울 108’앱은 불자는 물론 일반인도 108배와 명상 등의 신행콘텐츠를 종교적 거부감 없이 일상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세대별로 나눠 개발된 앱이다. 포교원은 2012년 교육부의 요청으로 ‘어린이 마음거울 108’과 ‘청소년 마음거울 108’을 개발하고 2015년 ‘어르신 마음거울 108’ 2016년 ‘중년 마음거울 108’앱을 속속 출시했다.

‘마음거울 108’앱 시리즈는 세대별 요구에 맞춘 자존감과 행복 증대를 돕는 자아성찰 문구, 여기에 따뜻한 일러스트 배경으로 구성됐다. 세대를 구분한 특화로 개인적인 수행과 포교를 잇는 통로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해 11월 참선·명상·개인 수행 등 8가지 수행 테마를 갖춘 ‘붓다로살자’앱을 출시했던 포교원은 각종 행사에서 앱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홍보하고 이를 유튜브 용으로도 제작, 무료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포교원이 앱 개발과 활용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은 모바일 시대를 맞은 불교 신행의 또 다른 변화에 발맞춰 나가기 위해서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명상 열풍이 불고 영미권을 중심으로 명상앱이 새로운 산업군으로 떠오른 가운데 주요 종교들도 명상과 묵상을 전면에 내세우며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재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등을 통해 내려 받을 수 있는 명상관련 앱은 ‘헤드스페이스(Headspace)’ ‘심플해빗(simple habit)’ 등 1300개가 넘는다. 각 앱마다 다운로드는 수천 건에서 최대 1200만 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명상이 많은 사람에게 각광받으면서 불교계 역할이 커지지만 현재 불교계는 이런 현상을 마냥 반길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명상시장의 확대가 ‘종교색 배제’를 중심으로 이뤄지면서 대부분 앱들이 애니메이션이나 게임화 도구를 활용해 사용자를 안내하는 등 흥미위주로 설계됐다. 특히 108배 앱은 칼로리 계산이나 절 횟수 체크 등 다이어트와 운동 기능에만 초점을 맞춰 개발된 것이 대부분이다. 절하는 행위가 건강에도 좋지만 정작 참회와 번뇌소멸의 수행법임이 간과되는 것이다. 그렇지만 건강을 뛰어넘어 절의 보다 깊은 의미를 알아차리도록 이끌어주는 앱을 찾기란 쉽지 않다. 이는 불자들의 관심 미흡과 홍보부족으로 콘텐츠 개발이 이웃종교에 비해 다소 더디기 때문이기도 하다.

포교원에서 개발한 ‘마음거울 108’앱 시리즈가 눈길을 끄는 것도 이 때문이다. 유행을 따라가기보다는 대중의 요구를 파악하면서 불교의 색채를 가진 앱 개발이 시급한 상황에서 다양한 일러스트와 울림이 큰 문구가 함의된 ‘마음거울 108’앱은 종교색을 확연히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불교의 깊은 ‘내공’을 보여줘 흔히 다운받았던 건강앱보다 한 단계 더 나아갔다는 게 사용자들의 대체적인 평가다.

조계종 포교부장 가섭 스님은 “급변하는 세상에서 불교가 변화에 올라타고 변화를 이끌어갈 때 대중들을 감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보다 다양한 앱을 비롯해 현대인들이 호감을 갖고 수행과 전법으로 이끌 수 있는 콘텐츠 개발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임은호 기자 eunholic@beopbo.com

[1465호 / 2018년 11월 2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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