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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11년 만에 비구니 명사 법계 품서한다

  • 교계
  • 입력 2018.11.19 16:01
  • 수정 2018.11.23 22:41
  • 호수 1466
  • 댓글 1

원로회의, 61차 회의에서 대종사·명사 특별전형 통과

수행력·지도력 등 상징하는 스승
비구니명사 11명 만장일치 동의
2007년 첫 법계 품수 비구니 7명
4명 입적해 현재 명사는 총 14명
대종사, 우송·현호·일면·원행 스님

비공개로 전환된 회의에서 원로회의는 종앙종회에서 만장일치로 가결한 원로의원 우송, 현호, 일면, 원행 스님에 대한 대종사 법계 특별전형과 비구니 원로 소림, 행돈, 묘관, 자민, 법희, 수현, 혜운, 자행, 불필, 자광, 재운 스님에 대한 명사 법계 특별전형을 별다른 이견 없이 동의했다.
조계종 원로회의는 종앙종회에서 만장일치로 가결한 원로의원 우송, 현호, 일면, 원행 스님에 대한 대종사 법계 특별전형과 비구니 원로 소림, 행돈, 묘관, 자민, 법희, 수현, 혜운, 자행, 불필, 자광, 재운 스님에 대한 명사 법계 특별전형을 별다른 이견 없이 동의했다.

 

조계종 원로회의가 출가수행자의 스승인 대종사 4명과 명사 11명의 법계 특별전형을 모두 통과시켰다. 이로써 조계종은 비구 최고 법계인 대종사에 해당하는 비구니 명사 법계를 11년 만에 품서하게 됐다. 특히 올해 전국비구니회 창립 50주년에 이어 비구니스님 위상 제고에 또 다른 전기가 마련됐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원로회의(의장 세민 스님)는 11월19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대회의실에서 61차 회의를 열고 대종사·명사 특별전형을 만장일치로 결의했다.

앞서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종단 후학들을 이끌 참 스승을 모시는데 마음을 모아주시길 청원드린다”며 “종단이 수행가풍을 바르게 정립하고 종단 위상을 올곧게 세워 미래불교 열어나가는데 지침이 될 소중한 가르침을 달라”고 법계 특별전형 동의를 요청했다.

이후 비공개로 전환된 회의에서 원로회의는 종앙종회에서 만장일치로 가결한 원로의원 우송, 현호, 일면, 원행 스님에 대한 대종사 법계 특별전형과 비구니 원로 소림, 행돈, 묘관, 자민, 법희, 수현, 혜운, 자행, 불필, 자광, 재운 스님에 대한 명사 법계 특별전형을 별다른 이견 없이 동의했다.

이날 원로회의가 명사 법계 특별전형에 동의함에 따라 조계종의 비구니스님 위상이 한층 더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비구 법계 대종사에 해당한 명사는 수행력과 지도력을 상징하기 때문이다. 명사는 계덕(승랍 10년 미만, 4급 승가고시에 합격한 자)부터 명사(승랍 40년 이상, 명덕 법계 수지자)까지 조계종 비구니 법계에서 최고 단계다.

조계종은 법계위원회에서 법계 품서식 일정을 확정하면 2007년 이후 11년 만에 명사 법계를 수여하게 된다. 2007년 10월23일 합천 해인사 대적광전에서는 한국불교 사상 처음으로 비구니 명사 법계 품서식이 봉행돼 교계 안팎의 주목을 끌었다. 당시 내원사 전 선원장 혜운, 견성암 전 선원장 광우, 봉녕사 주지 묘엄, 금련사 주지 지원, 전국비구니회장 명성, 정각사 주지 정훈, 견성암 전 선원장 정화 스님 등 7명이 첫 명사 법계를 품수했다. 이 가운데 지원, 정훈, 묘엄, 정화 스님이 입적했다. 원로회의가 새로 11명의 법계를 인정하면서 조계종 비구니 명사는 총 14명이 됐다.

소림 스님은 상정 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1949년 수덕사에서 혜암 스님을 계사로 수계했다. 견성암 선원 선덕과 선원장, 도감을 역임했다. 행돈 스님은 법일 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1950년 수덕사에서 고봉 스님을 계사로 수계했다. 대원사 동국제일선원 선덕, 보현정사 주지를 지냈다. 묘관 스님은 정인 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1950년 해인사에서 인곡 스님을 계사로 수계했다. 약수암 죽림선원 선덕과 도감, 계단위원회 니갈마아사리, 용흥사 주지를 역임했다.

자민 스님은 혜진 스님을 은사로 출가, 1954년 범어사에서 동산 스님을 계사로 수계했다. 계단위원회 니존증아사리, 보성사 주지를 지냈다. 법희 스님은 인홍 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1955년 홍제사에서 성우 스님을 계사로 수계했다. 석남사 정수선원 선원장, 석남사 주지를 역임했다. 수현 스님은 보성 스님을 은사로 출가, 1955년 수정사에서 대원 스님을 계사로 수계했다. 제11~14대 중앙종회의원, 안흥사 주지, 위봉사 위봉선원 선덕을 지냈다.

혜운 스님은 뇌묵 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1956년 김용사에서 자운 스님을 계사로 수지했다. 육수암 칠보선원 선원장, 감원을 역임했다. 자행 스님은 정원 스님을 은사로 출가, 1957년 범어사에서 동산 스님을 계사로 수계했다. 대성암선원 선원장, 회주, 감원을 지냈다. 불필 스님은 인홍 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1957년 석남사에서 자운 스님을 계사로 수계했다. 석남사 정수선원 선덕 등을 역임했다.

자광 스님은 종옥 스님을 은사로 출가, 1958년 내원사에서 자운 스님을 계사로 수계했다. 법계사 선원 선덕, 내원사 동국제일선원 선원장, 보덕사 문수선원 주지를 지냈다. 재운 스님은 복석 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1960년 범어사에서 동산 스님을 계사로 수계했다. 제11대 중앙종회의원, 계단위원회 니교수아사리, 금련선원 총무, 보문사 주지를 역임했다.

원로회의는 61차 회의에서 원로의원 우송, 현호, 일면, 원행 스님의 대종사 법계 특별전형도 동의했다.

우송 스님은 원담 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1959년 정혜사에서 인규 스님을 계사로 수계했다. 8대 중앙종회의원, 수덕사 교구본사주지, 덕숭총림 선원장·유나를 지냈다. 현호 스님은 구산 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1960년 상백운암에서 구산 스님을 계사로 수계했다. 8~10대 중앙종회의원, 송광사·법련사 주지 등을 역임했다. 일면 스님은 명허 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1964년 해인사에서 자운 스님을 계사로 수계했다. 9~13대 중앙종회의원, 교육원장, 호계원장, 봉선사 주지, 군종특별교구장, 동국대 이사장 등을 맡았다. 원행 스님은 희찬 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1970년 월정사에서 희찬 스님을 계사로 수계했다. 11대 중앙종회의원, 초심호계위원, 삼화사, 구룡사 주지 등을 역임했다.

최호승 기자 time@beopbo.com

[1466호 / 2018년 11월 2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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