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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불교성전, 시대 눈높이 맞춘 언어가 관건”

  • 교계
  • 입력 2018.11.22 19:53
  • 수정 2018.11.22 19:54
  • 호수 1466
  • 댓글 0

포교원, 불교성전 편찬 연찬회
전문가 초청 다양한 의견 수렴
“조계종 정체성·안목 담아내야”

조계종 포교원이 11월21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회의실에서 ‘가칭 불교성전 편찬을 위한 전문가 연찬회’를 개최했다.

“조계종 불교성전의 가치와 성공여부는 불교에 대한 올바르고 균형 잡힌 이해를 돕는 동시에 신행지침서 역할을 담당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는 오늘날 한국불교에 대한 정직한 이해와 현상을 포용하려는 노력이 선행될 때 가능할 것입니다.”

조계종 포교원(포교원장 지홍 스님)이 11월21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회의실에서 개최한 ‘가칭 불교성전 편찬을 위한 전문가 연찬회’에서 토론자로 나선 이재형 법보신문 편집국장은 “조계종 신도라면 함께 법을 공유하고 늘 수지함으로써 신심을 고취시킬 수 있는 불교성전을 위해선 조계종의 정체성과 안목을 담아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연찬회는 조계종 2021년 발간을 목표로 추진 중인 ‘표준 불교성전 편찬사업’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각계 전문가 초청,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열렸다. 교육원 불학연구소장 정운 스님과 이미령 불교칼럼리스트가 발제를, 수덕사불교대학장 주경 스님과 조계종교육아사리 현석 스님, 이재형 법보신문 편집국장, 이중표 전남대 명예교수 등이 토론자로 나섰다.

교육원 불학연구소장 정운 스님.

발제에서 ‘현대인의 눈높이’를 강조한 정운 스님은 “불교성전은 초심자는 물론 젊은 층의 학생들, 비불자들이 읽어도 공감되고 이해될 수 있는 내용을 선택해야 한다”며 “현대인의 눈높이에 맞는 구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스님은 “모든 신도가 어디서든 기도하고 신행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평소 불자들이 자주 독송하는 경전들이 첨가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한 권의 경전만으로도 불교를 이해하는데 충분하도록 발췌기준을 정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각국의 언어로 발간될 수 있도록 출판을 도모하고 모바일용으로도 확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재형 법보신문 국장.

토론자로 나선 이재형 법보신문 국장도 공감을 표했다. 이 국장은 “시대의 눈높이에 맞춘 언어라야 동시대인에게 감동을 주고 시대를 이끌 수 있다”며 “불교성전이 완성되더라도 큰 틀은 유지하되 특정 용어나 설명 등에 있어서는 지속적인 개정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차별적인 요소도 배제해야 한다고도 했다. ‘벙어리’ ‘문둥이’ 등 현재 유통되는 한글불경에 나타난 용어에 대해서 “불경을 번역할 때 차별적인 요소가 있으면 의역이나 역주를 통해 진의를 드러내지는 못하더라도 시대에 뒤떨어진 용어를 사용해 누군가에게 상처와 거부감을 주는 것은 경계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다양한 불경을 하나로 꿸 수 있는 기준과 관점의 필요성을 강조한 이 국장은 “대승불교를 표방하는 조계종이 편찬하는 불교성전이라는 점에서 ‘선’과 ‘대승’이 중심이 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이를 위해선 해 당 불경 번역은 각 분야의 전문가가 담당하더라도 해제는 초기불교에 대해 충분한 이해가 있으면서도 선과 대승불교의 관점에서 각각의 불경을 회통시키고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춰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조계종은 불교성전 편찬을 위한 내년 예산으로 1억8300만원을 편성한 상태다.

임은호 기자 eunholic@beopbo.com

[1466호 / 2018년 11월 2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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