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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고 꼿꼿한 언론의 한길로 고집스럽게 나아가겠습니다

  • 창간특집
  • 입력 2018.11.27 10:52
  • 수정 2018.11.27 17:13
  • 호수 1466
  • 댓글 1

창간 30주년 감사의 글

묵묵히 지켜온 파사현정 정신
모과나무·일일시호일로 회향
정토세상 여는 불교의 힘 발원

11월20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법보신문 창간 30주년 기념대법회에 어려운 걸음을 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날 법회에는 총무원장 스님을 비롯해 원로 스님, 교구본사 주지 스님, 중앙종회 의원 스님, 승재가 지도자들, 법보신문과 직간접의 인연을 맺고 있는 많은 분들이 참석해 주셨습니다. 늦게나마 지면을 통해 고마움을 전합니다. 전국 곳곳에서 법보신문을 애독해 주시고 주변에 권선해 주신 독자님들께도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법보신문이 30년 동안 흔들림 없이 굳건하게 정론직필의 한 길을 걸을 수 있었던 것은 법보신문을 사랑해주신 스님과 불자님들, 그리고 정성껏 신문을 구독해 주시는 독자 여러분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법보신문 임직원들은 창간 30주년을 맞이해 더할 나위없는 행복을 느끼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의 격려와 성원에 힘입어 우리가 걸어온 지난 30년의 세월이 결코 헛되지 않았다는 자부심을 느낍니다. 그래서 더욱 고맙고 감사합니다.

꽃은 가장 시렸던 겨울의 한복판에서도 꽃봉오리에 대한 믿음을 버리지 않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얼어붙은 땅이 뿌리를 옥죄고, 차가운 바람이 줄기를 세차게 흔들어도 결코 실망하지 않습니다. 밤새 내린 눈이 온 세상의 무게를 담아낸 듯 무겁게 짓눌러 와도 좌절하지 않습니다. 결국 봄이 오면 소중하게 품고 있는 꽃봉오리가 마침내 활짝 피어나게 될 거라는 사실을 잊지 않기에 그렇습니다.

법보신문이 걸어온 지난 30년의 세월이 그러했습니다. 공직자들의 종교편향으로 불교가 큰 위기에 처해도, 종단 안팎의 혼란으로 사부대중이 함께 고통 받는 암울한 현실 속에서도, 또는 법보신문을 향한 시기어린 질투와 숱한 음해에도 법보신문은 바른 신심과 파사현정의 정신으로 꼿꼿하게 고해의 바다를 해쳐나갔습니다. 겨울 한복판의 꽃이 봄날의 꽃봉오리에 대한 믿음을 잃지 않듯이 결국 부처님의 바른 가르침이, 부처님의 가피가 우리와 항상 함께 할 것임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런 노력의 결과가 꼿꼿하고 바르게, 시류에 흔들리지 않고 뚜벅뚜벅 바른 언론의 한 길을 걸었던 법보신문의 오늘이라고 생각합니다.

법보신문은 묵묵히 언론의 길을 가면서도 불자로서의 역할도 잊지 않았습니다. 대중포교를 위해 출판 자회사 모과나무를 설립해 ‘신심명’ ‘임제록’ ‘성철평전’과 같은 좋은 책들을 펴내 대중들에게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공익법인 ‘일일시호일’을 설립해 외국인 노동자들과 다문화 가정을 돕는 일을 십 수년째 해오고 있습니다. 경영적으로 힘에 부치더라도 포교와 보시라는 대승불자로서의 삶을 결코 포기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예로부터 전해오는 말씀에 “눈길을 걸을 때 함부로 걷지 마라. 오늘 내 발자국이 마침내 뒷사람에겐 이정표가 되리라”는 가르침이 있습니다.
 

김형규 대표

법보신문은 부처님 가르침을 등불 삼아 앞으로도 좌고우면하지 않고 바른 언론의 길, 신심 있는 불자의 길로 고집스럽게 나아가겠습니다. 뒷사람의 이정표가 될 불교언론의 새로운 발 도장을 역사에 남기겠습니다. 이를 위해 내년부터 인터넷 방송은 물론 노령인구가 늘어가는 시대 흐름에 맞춰 새로운 포교전략을 수립하고 해외에 한국불교를 알리는 불사도 시작하겠습니다. 정토세상 열어가는 불교의 힘이 세상 곳곳에 미치는 그날까지 임직원 모두 쉼 없이 정진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kimh@beopbo.com

 

[1466호 / 2018년 11월 2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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