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보가 가는 길이 한국 불교언론의 이정표가 되게 하여라
법보가 가는 길이 한국 불교언론의 이정표가 되게 하여라
  • 법보
  • 승인 2018.11.27 11:08
  • 호수 1466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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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에 법보가 있었구나
온 세계가 대한민국을 바라보던 날 대한민국이 새롭게 도약하는 날
법보는 개혁의 여망을 안고 고고(呱呱)의 소리를 울리며 탄생하여
30년 긴 시간 한국불교의 날갯짓을 함께 했구나

인동초(忍冬草)의 뼈 시린 추위를 견뎌내며
짙은 향기를 뿜어내듯 법보의 밝은 정안(正眼)은 한 번도 눈 감지 않았구나
법보야 자랑스럽구나, 마수의 장난질에도 꺾이지 않고
법보야 자랑스럽구나, 정의와 진실을 지켜왔구나

그렇게 머물지 않으며 한 세대가 지났구나
지금은 한 줄기 강물로 한바탕 폭포수 되어야 할 때
법보의 필봉(筆鋒)은 산처럼 솟았고 법보의 근육은 천 년의 바위 같아
이제 세상을 응시하는 정좌(正坐)의 자세로 이립(而立)을 선언하여라

독립언론의 자랑으로 한국 불교신문의 이정표가 되어라
조계(曹溪)의 물이 더렵혀지지 않도록
한 손에 수정주(水靜珠)를 움켜쥐고
또 한 손에 금강저(金剛杵)를 불끈 쥔 호법신장이 되어라

법보야, 진리와 정의의 당간(幢竿) 깃발을 높이 들어라
정론과 직필로 파사현정하여 세상을 밝히는 힘이 되어라
마왕을 두려워하지 말고 무소의 뿔처럼 용감하게 맨 앞에 서서
사부대중이 붓다로 살아갈 수 있도록 마음을 밝히는 등불이 되어라

법보야, 천하의 선지식을 모아 정론을 펼쳐라
세계불교의 흐름을 품에 안아와 향도(嚮導)가 되고
민중과 약자의 벗이 되어 자비의 품으로 그들을 대변하고
진실과 공정으로 거짓을 이기고 불자의 꿈과 희망을 전달하는 신문이 되어라

남과 북이 손잡고 통일 시대를 노래하고
한 개의 작은 칩 속에 팔만대장경이 펼쳐지는 이 자리에서
다시 새로운 변화의 물결과 함께 은빛 말굽을 칠 때가 왔구나
청정한 계율정신을 이정표 삼아 앞으로 나아가라

주저하지 말고 나아가 마침내 그들의 번쩍이는 희망이 되어라

 

 

 

지찬 스님

축 화

지찬 스님은 동국대 선학과 졸업 후 국내 제방선원에서 수선안거했으며 미얀마, 태국 수행처에서 정진했다. 성신여대 평생교육원에서 만화창작을 수료 후 집필을 시작했다. 제23회 불교언론문화상 뉴미디어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으며, SNS를 통해 소소한 일상을 카툰으로 그려 소통하고 있다. 저서로는 ‘어라, 그런대로 안녕하네’ ‘어라의 라이프 카툰’이 있다.

 

 

 

 

김형중

축 시

김형중 시인은 선시를 연구한 문학박사이며 영랑문학상 평론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수많은 시집의 바다에서 불교시를 찾아 그것을 불교교리와 사상에 입각해 해설하고 평론함으로써 불교시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 현재 동대부여고 교장으로 재직 중이며, ‘시로 읽는 서산대사’ ‘한용운의 선시연구’ 등 20여 권의 저서가 있다.

 

 

 

[1466호 / 2018년 11월 2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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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봉화 2018-12-04 17:41:28
감명깊게 잘 읽었습니다. ❤️ 좋은 글 감사합니다.^^

불법승 2018-11-27 11:40:04
삼보에 귀의합니다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