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출판 모과나무 도전과 비전
도서출판 모과나무 도전과 비전
  • 남배현 도서출판 모과나무 대표
  • 승인 2018.11.27 15:21
  • 호수 146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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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로 인문학, 문화 해석 지혜의 향기 완성”

근대 선지식 평전 지속 출간
설판 전통 출판 모연에 접목
불교와 다채로운 문화 재해석
금강경 등 고전 쉬운 언어로
힐링법회와 북콘서트 활성화
성철 스님의 상좌 원택 스님과 불자들이 2017년 2월 2일 조계사 대웅전에서 성철평전을 봉정하고 있다.
성철 스님의 상좌 원택 스님과 불자들이 2017년 2월 2일 조계사 대웅전에서 성철평전을 봉정하고 있다.

“지혜의 향기로 마음과 마음을 잇겟습니다.”

법보신문의 출판브랜드인 ‘도서출판 모과나무’의 발원이자 지향점이다. 2014년 출범한 모과나무는 부처님과 부처님의 가르침 그리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르는 스님과 불자들의 신해행증(信解行證)을 책으로 엮어 출간하고 있다. 지난 3년간 출간한 33권에 달하는 부처님의 책(佛書)으로 세상과 소통하고 있다.

출범 5년 만에 한해 10~15권의 불서를 출간하는 중형 출판사로 성장한 모과나무는 ‘성철평전’으로 2017년 불교출판계 최고 영예인 불교출판문화대상을 수상했으며 이 책은 2017 교양부문 세종도서로도 선정됐을 만큼 일반 대중으로부터도 주목을 받았다. 모과나무가 출간한 ‘한국의 사찰숲(2106년 전영우)’ ‘마음밥상(2017년 일운 스님)’도 세종도서로 선정돼 불교전문 출판사로 발돋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김대중 대통령 평전-새벽’을 집필했던 김택근 작가가 75주간 법보신문에 연재한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성철평전의 경우 법보신문과 함께 불교 전통방식의 클라우드 펀딩인 대중 설판(設辦)을 통해 제작비용을 마련하고 출판 작업을 시행해 불교계 안팎의 출판계로부터 눈길을 끌었다. 설판은 여법한 법회와 불사를 위해 대중들이 십시일반 나눔의 손길을 모으는 보시행으로, 모과나무는 설판에 동참한 불자들의 이름을 1쇄 뒷면에 새겨 설판의 역사로 남겼다.

5년 내 독립출판법인 설립을 목표로 하는 모과나무는 불교출판에 새롭고 희망찬 바람을 불어넣기 위해 부처님의 가르침을 주제로 한 콘텐츠를 불자는 물론 세간에서도 주목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다섯 가지 방향으로 도전하면서 비전을 제시하고자 한다.

그 첫 번째 비전은 일제강점기 당시 나라를 잃고 수행가풍을 올곧게 계승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취처육식(娶妻肉食)까지 강요당해야 했던 근대 고승들의 평전을 지속적으로 출간하는 것이다.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기억에는 경허·만공 스님을 비롯한 자운, 동산, 운허, 만암, 금오 큰스님 등 18세기 말부터 20세기에 이르기까지, 나라의 명운이 풍전등화(風前燈火)와도 같이 엄혹한 시기에도 꼿꼿하게 수행자로서의 위의를 지키면서 후학을 양성하고 도량을 중창하신 선지식들이 적지 않다. 모과나무는 근대 고승들의 삶과 수행, 가르침을 집대성한 평전을 ‘성철평전’과 같이 엮어내 세간에도 큰스님들의 정신과 가르침을 보다 널리 홍포하고자 한다. 1~2년마다 한 권의 평전 출간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근대 선지식들의 평전은 그 분들이 실천하고 지켜온 한국불교의 수행과 정신, 나라를 지킨 독립운동의 정신, 부처님의 수행을 설파했던 전법의 울림을 올곧게 알리고 평가받는 살아있는 역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두 번째 비전은 근대 고승들의 평전과 같은 불서를 제작하고 만드는 과정에 불교적인 전통과 문화를 접목시키는 것이다. 앞서 설명했듯이 ‘성철평전’은 스님과 불자들의 십시일반 설판 불사를 통해 제작했다. ‘성철평전’의 경우 모과나무의 모회사인 법보신문과 공동으로 ‘성철평전 설판불사’를 40일간 진행해 600여명의 사부대중이 4200만원을 모연했다. 모과나무는 앞으로도 평전의 경우 설판 불사를 통해 홍보와 제작비 모연을 대중화 할 계획이다. 모과나무는 1919년 3·1독립운동의 100주년을 맞아 독립운동의 막후기둥이자 민족의 큰스승이셨던 용성 조사의 평전을 기획하고 있다. 2019년 2월 출간할 예정인 ‘용성평전’ 역시 설판불사를 통해 제작해 대각사상을 선창했던 종로 대각사 혹은 조계사에 봉안하는 의식을 봉행할 예정이다. 모과나무가 제작하는 근대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큰스님들의 평전은 대한불교조계종 총본산인 조계사 대웅전에 봉정하는 법회를 정례화 할 방침이다.

모과나무의 세 번째 비전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보다 다채로운 분야와 접목해 다시 해석하고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고자 한다. 다양한 콘텐츠와의 접목을 보다 활성화하기 위해 부처님의 위없는 가르침을 세간과 소통할 수 있는 다채로운 주제의 콘텐츠와 연결하고 재해석하는데 매진하고자 한다. 불교와 전통문화를 비롯한 불교와 우주과학, 불교와 클래식, 불교와 철학, 불교와 상담심리학, 불교와 자연, 불교와 미술, 불교와 스포츠, 불교와 건축 등 다채로운 인문학 분야들과 소통할 수 있는 콘텐츠를 개발하고 발굴해 불서로 출간할 계획이다.

네 번째 비전은 ‘신심명‘을 비롯한 ‘임제록’ ‘진심직설’ ‘금강경’ 등 선의 정맥과 가르침을 담은 고전들을 이 시대의 감성과 논리, 눈높이에 맞는 쉬운 언어로 재해석하는 데에도 진력할 것이다. 모과나무는 그동안 석종사 금봉선원장 혜국 스님의 ‘신심명’과 구미 금강사 회주 정우 스님의 ‘진심직설’, 경주 기림사 전 주지 종광 스님의 ‘임제록’을 쉽고 재미있게 펴내 호평을 받았다.

1950년 한국전쟁 이후 출판에 관한 일간지들의 공통된 제목이 하나 있다. 바로 “최악의 출판 불경기” “책 읽는 사람 줄었다” “영어사전 베스트셀러 중 하나” 등이 그것이다. 그 만큼 출판 시장의 하강 속도가 빠르다는 반증의 현상들이다. 특히나 스마트폰을 비롯한 SNS의 급격한 발전으로 우리의 눈과 귀는 책에 눈을 둘 틈이 없다. 자연스럽게 출판계에도 눈과 귀로 보고 읽는 ‘북 콘서트’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다양한 형태의 북 콘서트가 더욱 활발해지고 관심을 끌고 있다. 모과나무의 다섯 번째 비전은 바로 눈과 귀, 마음을 맑고 향기롭게 할 수 있는 북 콘서트를 보다 다양한 형태와 내용으로 기획해 개최하는 것이다. 법보신문은 모과나무 출범 이전인 2013년과 2015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힐링법회를 봉행했다. 법륜, 정목, 혜민, 마가, 서광, 원빈 스님 등 이 시대를 대표하는 힐링 법사 스님들을 초청한 가운데 불자와 시민들의 아픔과 고통을 치유했다. 힐링 법사들의 말씀은 책으로 비매품 ‘마음아 행복하여라’를 발간했으며 이 책은 공전의 베스트셀러로 기록할 만큼 많은 사람들에게 나누었다. 모과나무는 힐링법회와 같이 많은 대중들이 공감하고 치유 받을 수 있는 만남의 장을 개최할 계획이며 음악과 곁들인 북 콘서트를 기획해 실시할 것이다. 책을 읽지 않고 멀리하는 디지털 시대, 눈과 귀를 매료시켜 독서의 길로 인도하는 지혜가 바로 아날로그적인 힐링법회나 북 콘서트에 있기 때문이다.

도서출판 모과나무 남배현 대표 nba7108@beopbo.com

 

[1466호 / 2018년 11월 2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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