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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비구니승가 다룬 첫 영문 저술 나왔다

  • 교계
  • 입력 2018.11.29 15:56
  • 수정 2018.11.29 21:48
  • 호수 1467
  • 댓글 1

국제문화재단, ‘Korean Bhikkhunī’ 발간
영어권·인도·동남아 등 대학도서관 배포
한국 비구니문화 이해 높일 것 기대

한국 비구니스님들의 문화와 역사를 종합적으로 다룬 첫 영문 저술이 출간됐다.

국제문화재단(이사장 전홍덕)은 최근 하춘생 동국대 경영전문대학원 사찰경영과정 주임교수의 ‘붓다의 제자 비구니’ 영문판 ‘Korean Bhikkhunī: The Hidden History of Female Buddhist Monks Illuminated’를 최근 출간했다. 번역은 ‘한영불교대사전’ 공저자인 전옥배 한국불교영어번역연구원장이, 사진은 오랫동안 국내 사찰사진을 중점적으로 촬영해온 장명확 사진작가가 각각 맡았다.

국제문화재단은 “올해 재단 설립 50주년을 맞아 한국문화의 국제적 이해를 도모한다는 차원에서 ‘붓다의 제자 비구니’ 영문판을 발행하게 됐다”며 “서구 영어권과 인도를 비롯한 동남아불교국가 등 세계 유수대학 도서관에 배포하는 등 세계 독자들이 한국불교문화 발전에 기여한 한국의 비구니스님들을 제대로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은 비구니승가의 전통이 가장 잘 전해지는 나라로 오늘날 한국 비구니스님들은 수행 분야는 물론 교육·복지·문화에 이르기까지 각 분야에서 눈부신 활동을 펼치고 있다. ‘Korean Bhikkhunī’는 비구니가 어떤 존재인지를 비롯해 최초의 비구니와 에피소드, 비구니 수계의식의 역사적 흐름 및 수계전통의 복원과 문제점, 붓다가 칭송한 비구니들, 한국의 불교전래와 첫 여성출가, 한국사에 이름을 남긴 비구니스님 등 인도 비구니승단의 탄생에서부터 한국불교의 비구니까지 포괄적으로 다뤘다.

또 오늘날 한국 비구니스님들의 강학, 지율(持律), 수선(修禪), 포교, 복지, 문화, 조직 등을 상세히 소개하고 있으며, 청해문중, 계민문중, 법기문중, 삼현문중, 수정문중, 봉래문중, 육화문중, 실상문중, 보운문중, 일엽문중, 보문종문중 등 11개 비구니 문중도 일목요연하게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부록으로 본문에 등장하는 무아, 탁발, 사부대중, 간화선, 공안, 화두, 해탈, 회향, 중도, 열반, 종단, 조사, 계, 출가, 안거, 삼매, 승가, 윤회 등 핵심 용어들을 외국인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사전적 설명을 덧붙인 점도 눈길을 끈다.

하춘생 교수는 “이 책이 1700년 역사의 한국불교에서 대단히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비구니승가에 대한 바른 이해와 관심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정성을 다해 번역해준 전옥배 원장님과 좋은 사진으로 책의 품격을 높여준 장명확 사진작가님, 그리고 국제문화재단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1968년 5월 설립한 국제문화재단이 지금까지 펴낸 20여권의 도서들 모두 5명 내외의 필자가 기술한 논문을 묶어 출간했지만 이번 ‘Korean Bhikkhunī’는 단일 저자에 의한 첫 단행본으로 비매품이 아닌 정가를 매겨 외국 대형 서점에서도 판매될 수 있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이재형 기자 mitra@beopbo.com

[1467호 / 2018년 12월 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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