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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선학회 새 회장에 김방룡 충남대 교수 선출

  • 교학
  • 입력 2018.11.30 11:34
  • 수정 2018.11.30 11:39
  • 호수 1467
  • 댓글 1

11월23일 조계사에서 총회
만장일치로 김 교수 선출
“선은 일상에서 이뤄져야”

김방룡 새 한국선학회장
김방룡 새 한국선학회장

국내 선학 연구를 대표하는 한국선학회를 이끌어갈 새로운 회장에 김방룡(54) 충남대 철학과 교수가 선출됐다.

한국선학회는 11월23일 서울 조계사 불교대학에서 총회를 개최하고 제10대 회장에 김방룡 교수를 만장일치로 선출했다. 이에 따라 김 회장은 현 한국선학회장인 신규탁 연세대 교수의 뒤를 이어 2019년 1월1일부터 2020년 12월31일까지 회장직을 수행하게 됐다.

김 회장은 전북대 철학과에서 학부와 석사과정, 원광대 대학원에서 ‘보조 지눌과 태고보우의 선사상 연구’를 주제로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중국 북경대 철학과에서 방문 연구학자 과정을 밟았다. 한국선학회의 창립 멤버로 2003년부터 활동해온 김 회장은 총무와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저서로는 ‘한국사상가 10인-지눌’(공저) ‘보조지눌의 사상과 영향’ ‘한국불교의 전개 및 근 현대 불교계의 동향’ ‘불교수행법’ ‘교육과 한국불교’(공저) 등이 있다.

다음은 김방룡 회장과의 일문일답.

-당선 소감은.
“회장으로 추대해준 회원들 기대에 부응하도록 노력하겠다. 한국선학회는 국내 불교학계를 대표하는 학회 중 하나로 회원 중에는 선수행을 병행하거나 순수 선학자도 있다. 선학은 선이 있기에 존재할 수 있고, 선은 선학의 도움을 필요로 한다. 이 점에 역점을 두려 한다.”

-현대사회에서 선이 필요한 이유는.
“물질문명이 발달할수록 주관과 객관을 나눠보려는 성향이 강해지며 이로 인해 집착과 갈등도 심화될 수밖에 없다. 선은 현대사회가 초래하는 여러 문제점을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

-중진 선학자로서 한국 선수행이 개선돼야 할 점을 꼽는다면.
“육조 혜능선사가 강조하는 것이 무념, 무상, 무주이며, 일상삼매다. 선은 특정 공간에서만 아니라 일상에서 이뤄져야 한다. 그럴 때 선이 생명력을 얻고 활성화될 수 있다.”

-지난 4년간 한국선학회를 평가한다면.
“학회 운영이 굉장히 조직적이고 투명해졌다. 학회지 수준도 크게 향상됐으며, 불교학계 내에서 선학회 위상도 높아졌다.”

-향후 계획은.
“현재 선학 연구는 사상, 역사, 인물, 예술, 문학 등 다방면에서 이뤄진다. 회원들이 서로 협력해 보다 좋은 연구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돕겠다. 또 한국연구재단 지원사업과 각종 프로젝트를 적극 활용하려 한다.”

한편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고봉선사 ‘선요(禪要)’의 본래성불 표현과 해석문제(전재강/ 안동대) △만법귀일(萬法歸一)과 만법귀일 화두에 관한 소고-‘高峰和尙禪要’를 중심으로(수경 스님/ 동국대) △의정(疑情)을 활용한 생수선(生修禪) 정립 방안(이상호/ 서강대) △경봉사상의 원류와 중생교화의 성격 검토(선지 스님/ 동화사 한문불전 원장)가 발표됐으며, 토론은 변희욱(서울대 철학사상연구소), 정영식(고려대장경 연구소), 김방룡(충남대), 정도(동국대) 스님이 각각 맡았다.

8·9대 회장을 맡으며 한국선학회를 이끌어왔던 신규탁 교수는 이날 퇴임인사에서 “지난 4년간 학회지의 위상 제고, 타 학회와의 협력, 춘계와 추계 학술대회의 개방성, 연구자 상호간의 신뢰 축적, 재정의 안정적 수급에 주목해 왔다”며 “많은 회원님들의 도움으로 약간의 초석을 마련할 수 있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선사들의 삶과 언어표현에 큰 매력을 느꼈고 그들의 탈속한 사유를 저 또한 본받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어려운 현실 속에서 이 분야 연구를 계속하는 회원 여러분들과 손을 잡고 향후에도 절차탁마하는 이 길을 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형 기자 mitra@beopbo.com

[1467호 / 2018년 12월 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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