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여성개발원, 포교원 산하 떠나 독자노선 걷나
불교여성개발원, 포교원 산하 떠나 독자노선 걷나
  • 임은호 기자
  • 승인 2018.12.03 14:34
  • 호수 1467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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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27일, 원장은 공석 둔 채
(사)지혜로운여성 이사장 취임
포교원과 내부갈등 표면화로
12월3일 양측 만나 공개간담회

성평등불교연대 결성을 주도하며 조계종 적폐청산시민연대를 통한 종단규탄에 적극 동참해온 조계종 포교원 산하단체 불교여성개발원이 종단과 결별하고 독자적인 노선을 갈 것인지 관심이 모아진다.

불교여성개발원은 11월27일 서울 불교여성개발원 교육관에서 ‘불교여성개발원장 이임식 및 사)지혜로운여성 이사장 이·취임식’을 개최하고 김외숙씨를 (사)지혜로운여성 신임 이사장으로 추대했다. 불교여성개발원 이사장인 포교원장이 임명해야하는 원장을 공석으로 남겨둔 채 독립체인 사단법인 이사장만을 선임함으로써 불교여성개발원이 포교원으로부터의 탈퇴 수순을 밟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 같은 배경에는 최근 표면화된 포교원과 불교여성개발원 사이의 갈등에서 비롯된다. 포교원에 따르면 불교여성개발원은 차기 원장 선출 등 주요안건이 상정된 이사회를 진행하면서 이사장인 포교원장 지홍 스님에게 사전 보고를 하지 않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불교여성개발원은 이사회를 강행하고자 했고 포교원은 사전보고 절차상의 문제를 제기하며 이사회 개최를 취소시켰다. 불교여성개발원 정관 제9조 1항에 따르면 원장은 이사회의 추천으로 이사장(포교원장)이 임면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포교원은 이사회 개최 당일 오전 실무자와 전화통화 과정에서야 원장 후보자에 대한 내용을 전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포교원은 “불교여성개발원은 여성불자의 정체성 확립과 불교여성 지도자 발굴육성을 목표로 2000년 포교원에 의해 설립된 산하단체로 포교원은 불교여성개발원 운영에 매년 3000만원 이상의 종단예산을 지원해 왔다”며 “포교원이 지원해 만든 단체가 마치 외부 단체인 것처럼 활동하며 당연히 준수해야 할 단체 운영에 대한 보고를 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행동하는 것이 매우 당혹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포교원은 원장 후보자에 대한 문제점도 지적했다. 김외숙씨는 지난 8월26일 일부 승가단체들이 개최한 ‘전국승려결의대회’에 동참한 인물로 총무원장 등 3원장 퇴진 등을 요구하는 시위에 적극 참여했을 뿐 아니라 불광사 사태의 핵심 역할을 맡았던 불광법회장 박홍우 변호사의 부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의혹이 밝혀지지 않은 사안들이 있음에도 폭력성 구호를 쏟아내며 종단을 맹목적으로 비난하는 집회에 참석한 인물이 포교원 산하단체장으로 활동하겠다는 점을 포교원은 선뜻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불교여성개발원은 “포교원 측이 복수로 원장을 추천하라고 요구하며 지혜로운여성 이사장 이·취임식마저 막았다. 적법하게 선출된 이사장에 대한 이·취임식을 못하게 하는 것은 민주적 의사결정을 가로막는 처사”라며 “포교원의 부당한 압력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비판했다.

노숙령 원장도 이임사에서 “포교원으로부터 새로운 원장을 임명받지 못해 매우 유감스럽다”며 “그간의 과정과 사유는 이미 공지해 알고 있는 걸로 믿고 이 자리에서 재론하고 싶지 않다. 이런 것이 과연 진정한 소통이고 화합의 결과가 되는 것인가”라며 포교원에 대해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포교원 산하인 불교여성개발원이 모체격인 불교여성개발원장을 제외하고 (사)지혜로운 여성 이사장만을 단독 임명한 것은 사단법인 중심의 운영을 통해 포교원의 지시와 관리에서 벗어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게다가 불교여성개발원은 불교계 18개 단체들이 동참해 출범한 성평등불교연대(이하 성불연대)의 주축이 되는 단체로 불교여성개발원장이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불교 내 성평등을 실현하겠다는 목적으로 출발한 성불연대는 최근 조계종 적폐청산시민연대 활동에 주력해 성불연대 소속 단체들에서조차 “반종단 정치세력의 주장에 편승해 정치적 목적달성을 위한 도구로 성불연대가 이용당하고 있다”며 거센 반발과 해체 요구에 직면했지만 불교여성개발원장은 공동대표직을 유지하고 있다.

포교원은 11월26일부터 불교여성개발원에 대한 특별지도점검을 실시하고 사태해결에 나선 상태다. 또 12월3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양측이 만나 이번 사태와 관련된 공개간담회를 가질 계획이다.

임은호 기자 eunholic@beopbo.com

 

[1467호 / 2018년 12월 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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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군 2018-12-04 17:07:43
종단에서 열심히 만들면 뭐해. 머리가 나쁜 걸. 여성개발원 통해 조성한 기금은 전부 지혜로운 여성에 있고 그 돈은 종단에서 관여할 수 없는 돈이 돼 버린 것 같은데, 돈 낸 스님들은 고문이네 자문위원이네 이렇게 위촉해 놓고 정작 실권을 가진 이사들은 한 사람도 예외없이 재가자로 했다는데, 참 오랜 준비기간이 있엇을 것 같네요. 부러진 화살의 주인공 박홍우 변호사 부인이 지혜로운 여성 이사장 된 것도 다 나름 뜻이 있겠지. 머리가 참 좋아요.

파순 2018-12-03 15:26:45
교수불자회, 대불련 동문회, 언론인 불자 연합회 등 판단력과 가치관이 비교적 사회적으로 인정 받는 단체에서 조계종 지도부를 불신하는 원인이 뭘까?
이번엔 연좌제네!
도덕적 기준이나 윤리관이 일반인의 기준에도 못 미치네요.

대열반경에
마왕 파순은 불법(佛法)을 파괴할 것을 맹서하면서 세존께 말하기를,
"말법의 때가 오면 나는 나의 제자와 그 후대로 하여금 당신 사찰 속에 들어가
당신의 가사를 입고 당신의 불법을 파괴할 것이다.
그들이 당신의 경전과 계율을 왜곡하고 파괴해 내가 지금 무력으로 할 수 없었던
목적에 도달하게 할 것이다" 라고 하였다.
세존께서는 마왕의 이 말을 듣고 오랫동안 눈물을 흘렸다.

요즘 가사장삼을 보면 속으로 욕부터 나온다.
혹 대열반경의 설시대로 승복 입은 마구니는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