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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학과 교육학 융합으로 빚어낸 불교교육

  • 불서
  • 입력 2018.12.03 15:04
  • 수정 2018.12.04 15:08
  • 호수 1467
  • 댓글 0

‘불교교육론’ / 이송곤 지음 / 운주사

‘불교교육론’
‘불교교육론’

우리사회에서 교육문제만큼 풀기 어려운 난제도 드물 것이다. 각급 교육과정에서의 교육제도에 불만족한 목소리가 곳곳에서 끊이지 않는다. 그럼에도 뚜렷한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그만큼 풀기 어려운 과제라는 말이기도 하다.

불교교육 역시 그리 녹록치 않다. 오랜 세월 불교를 신앙하면서도 부처님 가르침을 제대로 이해하고 실천하는 일을 어렵게 느끼는 이들이 적지 않다. 그래서 사회에서 많은 이들이 교육문제에 골몰하듯, 불교학자들 중에도 불교교육을 화두로 들고 있는 이들이 있다.

‘불교교육론’을 내놓은 이송곤 박사도 그 중 한 명이다. 저자는 부처님 당시에 부처님이 설하고 닦은 교설 및 수행에서 현대 서양교육학을 뛰어넘는 훌륭한 교육원리가 존재한다고 전제하고, 초기불교 경전이나 ‘청정도론’ 등 주석서들을 교육학적 관점에서 심층적으로 연구했다. 저자는 연구 끝에 “‘청정도론’ 등에 붓다께서 설하시고 강조한 점진적인 수행방법과 점진적인 교육방법이 있으며, 이런 점진적인 교육방법이야말로 현대의 교육이 고민하는 문제에 대한 해결방법이 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저자가 연구 결과를 옮긴 책은 전체 5장으로 구성됐다. 1장에서 초기불교의 원천적인 교학 전통을 그대로 이어받았다고 전하는 ‘청정도론’의 수행체계에 나타나는 특성과 인간형성으로서의 교육적 의의를 다룬데 이어, 2장은 붓다고사에 대해, 그리고 3장에서는 불교교육의 기본적 토대가 되는 세 가지 요소와 불교교육의 정의, 붓다의 교육계획 및 교육방법 등을 고찰했다.

그리고 본론에 해당하는 4장에서는 사마타와 위빠사나 수행이 지니고 있는 차제적 또는 비차제적 수행방법의 특성을 다루고, 이것이 수행체계이면서 인간형성으로서의 의의가 있다는 점을 밝힌다. 5장에서는 불교교육이 교육목적과 교육목표, 그리고 교육내용을 갖춘 교육과정이 된다는 점을 설명하며 현대 교육학적 의의를 갖는 이유를 밝혔다.

불교 교육체계를 심도 있게 제시한 책은 교육학자들뿐 아니라, 교육현장과 가정에서 교육에 관심 있는 누구나에게 신선한 자극제가 될 만하다. 2만7000원.

심정섭 전문위원 sjs88@beopbo.com

 

[1467호 / 2018년 12월 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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