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에게 배우는 행복의 길
부처님에게 배우는 행복의 길
  • 도연 스님
  • 승인 2018.12.03 17:59
  • 호수 146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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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괴로운 것은 집착의 반증
해결 위해선 지금 위치서 나와
마음 속 탐진치 굴레 벗어나야

최근 인도에 있는 불교 성지와 유적지를 순례하면서 살아있는 역사로서의 부처님을 접하고 있습니다. 평소에 그냥 지나쳤던 부처님의 실존과 의미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데요. 우리에게 부처님이 왜 필요한지 생각해 봤습니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행복하게 살아가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럭저럭 살만하고 괜찮을 때는 필요성을 잘 모릅니다. 하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힘든 상황에서 찾게 됩니다. 이렇게 부처님의 가피 또는 가르침의 힘으로 위기를 극복한 경험이 쌓이면 점차로 일이 잘 풀리고 좋을 때도 부처님의 필요성을 느끼게 됩니다. 그렇다면 어떤 방법으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을까요? 부처님의 삶과 가르침을 토대로 간단히 정리해봤습니다.

첫 번째 방법은 삶이 고통이라는 진실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부처님께서는 일체 모든 것이 괴로움이라고 했습니다. 먼저 직접적으로 나를 괴롭고 힘들게 하는 요인이 있습니다. 또한, 지금 나에게 즐거움을 주는 것도 잠시뿐이며 머지않아 사라질 것입니다. 거기에 집착하게 되므로 고통이 따릅니다. 괴로움과 즐거움을 오가면서 파도 타는 것이 우리의 삶임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부처님은 궁궐에서의 삶이 궁극적 행복을 가져다줄 수 없음을 알았고, 진짜 행복은 다른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참된 행복을 깨닫기 위한 수도의 길을 떠난 것입니다.

두 번째 방법은 문제의 원인을 구체적으로 파악하는 것입니다. 즉, 고통이 왜 생기는지 분명히 아는 것입니다. 내가 지금 괴로운 것은 무언가에 집착하고 있다는 반증입니다. 자기의 뜻대로 되지 않는 것을 내 마음대로 하고 싶다는 자기모순적인 욕망을 갖고 있기 때문이죠. 누군가 나를 무시했을 때 화가 나고 힘이 듭니다. 왜 힘든 것일까요? 자존심을 너무 세워서 그런 것입니다. 존중받아야 한다는 과욕을 부리고 있기 때문이에요. 내가 존중받을 만한 인격을 갖추었는지 그럴만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 돌이켜 봐야 합니다. 그런 후에 부당한 대우를 당했다고 느껴진다면 정말 상대방이 잘못한 것입니다. 하지만 내가 상대를 존중하지 않고 존중받기를 바라진 않았는지 되짚어 봐야 합니다. 여기서 내가 과한 욕심을 부렸는지 아닌지를 판별할 수 있습니다. 내 마음이 힘들다면 나의 욕구가 지나치진 않은지, 욕심을 부리고 있는 건 아닌지 생각해 봐야 합니다. 그래서 부처님은 고통과 집착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8정도(八正道)를 닦으시며 해탈과 열반을 증득하신 것입니다.
 

도연 스님

세 번째 방법은 버리고 떠나는 것입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금의 상황과 환경을 바꿀 필요가 있습니다. 안에 있을 때 보이지 않았던 문제들이 밖에서는 보이고 해결책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인데요. 소소한 문제들은 내 역량과 지금 위치에서 바꿀 수 있겠지만, 근본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지금의 위치에서 박차고 나와야 합니다. 떠난다는 것은 내가 머물고 있는 물리적 공간을 바꾸는 것이며 궁극적으로 마음속 탐진치 삼독(貪瞋痴 三毒)의 굴레에서 벗어난다는 것입니다. 부처님은 초선정에 들었던 경험을 통해 마음의 속박을 벗는 길에 대한 힌트를 얻으셨고, 출가 후에 본격적인 수행에 들어가서 결국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오늘날 부처님의 출가를 위대한 포기라고 일컫는 것입니다.

도연 스님 봉은사 대학생 지도법사 seokha36@gmail.com

 

[1467호 / 2018년 12월 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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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승 2018-12-04 10:17:55
삼보에 귀의합니다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