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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승가대 새 총장에 전 관음사 주지 원종 스님 유력

  • 교계
  • 입력 2018.12.04 11:07
  • 수정 2018.12.05 13:24
  • 호수 1468
  • 댓글 0

총동문회, 11월28일 단독 추천
교수협의회 별도 후보추천 없어
12월12일 이사회서 선출될 듯

중앙승가대 새 총장에 전 제주 관음사 주지 원종 스님이 선출될 것으로 보인다.

중앙승가대 관계자에 따르면 새 총장 선출을 위한 승가학원 이사회가 12월12일 오후 예정된 가운데 중앙승가대 총동문회가 11월28일 운영위원회를 열어 새 총장 후보로 원종 스님을 단독 추천했다. 중앙승가대 교수협의회도 새 총장후보를 별도로 추천하지 않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총동문회와 교수협의회가 총장후보를 두고 이견이 없다는 점에서 승가학원 이사회도 원종 스님을 제8대 총장으로 선출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전 총장 성문 스님의 중도사퇴와 번복, 이사회의 사퇴 재확인 등 과정을 거치며 혼란이 거듭되던 중앙승가대가 안정화 국면으로 전환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중앙승가대 총장 논란은 제7대 총장 성문 스님이 지난 8월9일 조계종 총무원 총무부장에 임명되면서 비롯됐다. 당시 성문 스님은 “상근종무원은 겸직할 수 없다”는 종무원법에 따라 총무부장 임명 직전 중앙승가대 총장직을 사임했다. 이로 인해 중앙승가대는 차기 총장 선출까지 직무대행체제로 운영되는 듯 보였다.

그러나 성문 스님이 총무부장에 임명된 지 하루 만에 총무부장을 사임하고, 다시 총장에 복귀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성문 스님은 “중앙승가대 총장의 사표수리는 이사회에서 하는 것으로, 사표가 수리되지 않은 상태”라며 총장 복귀에 법적하자가 없다는 입장이었다. 이에 따라 성문 스님은 총장에 복귀해 이후 3개월여 간 통상적인 업무를 진행했다.

그러나 교육부는 “총장이 사의를 표명하고 사직서를 제출한 것은 그 자체로 효력이 발생한다”는 유권해석을 내놓으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결국 승가학원 이사회는 지난 11월7일 제115차 이사회를 열어 교육부의 유권해석 등을 토대로 성문 스님의 의원면직을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이 같은 이사회의 결정에 따라 성문 스님은 총장에서 물러났고, 중앙승가대는 총장직무대행체제로 운영됐다.

이에 따라 중앙승가대 총장에 대한 법적논란은 일소됐지만, 성문 스님이 사직서를 제출한 이후 총장에 복귀해 집행한 행정업무에 대한 적법성 논란이 다시 제기될 수도 있다. 특히 교육부가 이 같은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감사에 착수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따라서 원종 스님이 새 총장에 선출된다고 해도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조속한 학교 정상화를 위한 최대 관건이다.

한편 중앙승가대 총장 후보로 추천된 원종 스님은 1980년 범어사에서 흥교 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지관 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1982년 자운 스님을 계사로 비구계를 수지했다. 범어사 승가대학 대교과, 중앙승가대를 졸업한 스님은 강화 보문사, 제주 관음사 주지 등을 역임했다. 현재 창원 성주사 주지를 맡고 있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1468호 / 2018년 12월 1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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