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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세한 나눔의집 할머니에 머리 숙인 원행 스님

  • 교계
  • 입력 2018.12.06 11:24
  • 수정 2018.12.07 08:27
  • 호수 1468
  • 댓글 12

12월5일 김순옥옹 장례식장 조문…“일본 사죄 받도록 노력”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이 12월5일 오후 9시40경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을 방문해 머리를 숙였다. 이날 아침 별세한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 김순옥(97) 할머니가 장지인 경기 광주 나눔의집으로 떠나기 전이었다. 방명록에 “극락왕생을 발원합니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합장”을 적은 원행 스님은 김순옥 할머니 영정 앞에 합장하고 절을 올렸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이 12월5일 오후 9시40경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을 방문해 머리를 숙였다. 이날 아침 별세한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 김순옥(97) 할머니가 장지인 경기 광주 나눔의집으로 떠나기 전이었다. 방명록에 “극락왕생을 발원합니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합장”을 적은 원행 스님은 김순옥 할머니 영정 앞에 합장하고 절을 올렸다.

“할머니를 모셨던 나눔의집 전 원장으로서 미안하고 죄송합니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이 12월5일 오후 9시40경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을 방문해 머리를 숙였다. 이날 아침 별세한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 김순옥(97) 할머니가 장지인 경기 광주 나눔의집으로 떠나기 전이었다. 방명록에 “극락왕생을 발원합니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합장”을 적은 원행 스님은 김순옥 할머니 영정 앞에 합장하고 절을 올렸다. 그리고 진심어린 위로와 극락왕생을 기원했다. 김순옥 할머니가 별세하면서 현재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 생존자는 총 26명뿐이라는 사실도 원행 스님의 조문에 영향을 미쳤다.

나눔의집에 따르면 원행 스님은 유가족들과 만나 “일본에 공식사죄를 받아야 하는데, 사죄를 받지 못하고 돌아가셔서 매우 안타깝다”며 “국민들과 함께 불교계에서도 앞장서서 일본의 사죄를 받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일본 정부에는 피해자들에 대한 이른 시일 내 공식사죄를 촉구했다

이어 장례식장서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을 만난 원행 스님은 주무부처로서 고령의 생존자들을 위한 집중 돌봄을 확대 지원하고, 올바른 역사와 인권교육, 추모와 기념사업 확대를 당부했다.

김순옥 할머니.
김순옥 할머니.

원행 스님이 김순옥 할머니 장례식장을 방문한 것은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 보호처인 광주 나눔의집 원장으로서 인연이 깊어서다. 원행 스님은 총무원장 당선 후 겸직이 안 돼 상임이사직만 유지하고 있지만, 평소 나눔의집 할머니들과 소통이 잦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원행 스님은 취임법회 당시에도 할머니들을 초청했고, 할머니들이 축하의 말을 읽는 내내 일어서서 예의를 다하는 등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12월5일 오전 9시5분 향년 97세 일기로 별세한 김순옥 할머니는 1922년 평양에서 출생했다. 가정형편이 어려워 7살 때부터 식모, 유모 생활을 하며 근근이 끼니를 이어갔다. 공장에 취직할 수 있다는 말에 속아 중국 흑룡강성(헤이룽장성) ‘석문자’ 위안소에 끌려갔고, 이때가 20살이었다. 해방후 생계를 위해 중국인과 혼인해 정착했고, 2005년 여성부와 한국정신대연구소 그리고 나눔의집 도움으로 대한민국 국적을 회복한 뒤 나눔의집에 입소했다. 입소 이후 일본군 ‘성노예’ 문제해결을 위해 수요시위 및 증언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고, 2013년 일본정부에 위자료를 지급하라는 민사조정을 신청하기도 했다. 이밖에 소녀상에 말뚝테러를 한 스즈키 노부유끼와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들을 비하한 일본 록밴드 '벚꽃 난무류’, ‘제국의 위안부’로 피해자들의 명예를 훼손한 박유하를 고소하는 등 명예회복을 위해 많은 노력했다.

최호승 기자 time@beopbo.com

[1468호 / 2018년 12월 1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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