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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 스님의 삶·가르침 다시 큰 울림되길”

  • 교계
  • 입력 2018.12.11 16:08
  • 수정 2018.12.11 16:10
  • 호수 1469
  • 댓글 0

평전 ‘청정 율사 경산 스님~’
동국대, 12월11일 봉정법회

정화불사를 이끌며 조계종 출범의 산파 역할을 담당했던 경산 스님의 평전 ‘청정 율사 경산 스님의 삶과 가르침’ 봉정법회가 봉행됐다.

12월11일 동국대 정각원에서 열린 이 자리에는 조계종 원로의원 종하, 총무원장 원행, 동국대 이사장 자광, 총장 보광 스님을 비롯해 경산 스님 문도스님 등 사부대중 200여명이 동참했다. 원로의원 종하 스님은 발간사에서 “일제 치하 이 땅에 오셔서 한국불교의 정체성 회복과 종단 안정, 도제 양성의 큰 기틀을 다진 경산 스님의 가르침을 다시 만나게 돼 기쁘다”며 “스님의 가르침이 종단 내외에 다시 큰 울림으로 전해지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치사에서 “한평생 율사이자 선사이며 한국불교 정화의 기수 역할을 한 경산 스님의 고귀한 일대기 속 삶과 수행을 우리는 돌아보고 더 큰 정진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며 “평상심시도(平常心是道), 일상의 마음을 청정하고 바르게 하는 그 자체가 그대로 도라는 대종사의 가르침이 많은 대중들에게 오롯이 전해지길 바란다”고 인사했다.

동국대 총장 보광 스님도 축사에서 “경산 스님이 마련한 토대 위에 동국대는 나날이 발전하고 역경과 도제 양성이라는 성과를 이뤄내고 있다”며 “그동안 미흡했던 경산 스님에 대한 연구가 평전 발간을 시작으로 더욱 활발히 진행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산 스님은 1917년 함경북도 북청에서 태어나, 20세 되던 해 금강산 유점사에서 수암 스님을 은사로 출가했다. 유점사에서 수학하며 대교과를 수료했고, 1945년 부산 범어사에서 동산 스님을 계사로 비구계를 수지했다. 1954년 5월 이승만 대통령의 유시로 불교정화운동이 촉발되자 효봉·인암·청담·월하 스님과 함께 비구측 대표로 불교정화대책위원회에 참여했으며, 1962년 통합종단 출범의 토대를 다졌던 불교재건위원회에 비구측 15인 대표로도 참여했다.

동국대 제18대 이사장을 역임하며 종비생, 역경원, 군승 제도를 도입했고, 조계종 제3·9대 총무원장을 역임하며 ‘부처님오신날’ 공휴일 제정을 이뤄냈다. 전통불교 회복과 통합종단조계종 출범의 기틀을 다지는 등 근현대불교사에서 혁혁한 성과를 세운 경산 스님은 1979년 세 번째로 총무원장 소임을 맡아 행정을 이끌던 중 갑작스럽게 입적했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469호 / 2018년 12월 19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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