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이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이하 6·15남측위원회) 명예대표직을 수락했다.
원행 스님은 12월11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에서 취임 축하 인사차 예방한 이창복 6·15남측위원회 대표의장의 명예대표직 요청을 받아들였다.
“취임 축하드린다. (인사가)늦어서 죄송하다”고 말머리를 연 이창복 대표의장은 “이명박, 박근혜 정부 지난 10년 동안 남북관계는 꽁꽁 얼고 조직의 행동반경은 축소됐다”며 “조직을 확대개편하고 활동을 재개하고자 한다. 앞서 총무원장스님들처럼 6·15남측위원회 명예대표를 맡아주시길 특별히 부탁드린다”고 청했다. 이어 “명예대표뿐 아니라 조직의 의결 구조에도 참여해달라”며 “민간차원의 대북교류에 힘을 실어 달라”고 거듭 요청했다.
예방에 동행한 조성우 6·15남측위원회 공동대표는 6·15북측위원회와 추진 중인 새해 사업을 설명하며, 원행 스님과 조계종의 동참을 부탁했다. 조성우 공동대표는 “지난 10월 중국서 만난 북측위와 새해맞이 남북해외민족공동행사를 논의했다”며 “유동적이긴 하나 1월말 혹은 2월초 금강산에서 행사를 가질 예정이며 가능하면 원행 스님도 동참해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참석이 결정되고 6·15북측위원회에 알리면 강수린 조선불교도연맹 위원장 등 북에서도 상응하는 인사가 참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6·15남측위원회 명예대표직을 수락한 원행 스님은 “KCRP 한국종교인평화회의 7대 종단 대표자들이 상의해서 연락을 하겠다”며 “노고에 감사드리며, 종교의 역할 테두리 안에서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예방에는 기획실장 오심, 사회부장 덕조, 민족공동체추진본부 사무총장 진효 스님과 조성우 6·15남측위원회 공동대표, 이성구 6·15남측위원회 대외협력위원장이 배석했다.
최호승 기자 time@beopbo.com
[1469호 / 2018년 12월 19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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