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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 제19대 총장 선거 누가 뛰나

  • 교계
  • 입력 2018.12.12 16:06
  • 수정 2018.12.13 19:04
  • 호수 1469
  • 댓글 0

구성원, 2월초 선출 합의 후
10여명 출마할 것으로 예측
총장 선임방식 변화 기대에
후보자간 물밑 활동 본격화

동국대 제19대 총장 선임을 위한 법인사무처와 교수협의회, 직원노동조합, 총학생회 등 구성원간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총장 후보자에 대한 윤곽도 드러나고 있다. 현 총장 보광 스님의 재임 여부가 여전히 결정되지 않은 가운데 동국대 내부에서는 이번 총장 선거에서 이미 출마를 선언한 몇몇 후보들을 비롯해 최소 10여명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차기 총장으로 이름이 거론되고 있는 후보들의 경우 선출방식과 관계없이 구성원들의 지지를 호소하는 물밑 작업이 한창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동국대 이사장 자광 스님이 12월6일 기자간담회에서 “차기 총장은 학내 구성원 가운데 선출하겠다”는 뜻을 밝힘에 따라 이사회가 총장 선임 일정을 공표하면 후보자간 경쟁구도는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동국대 관계자 등에 따르면 차기 총장을 향한 다자간 경쟁구도는 이미 시작됐다. 또 저마다 외부기관의 평가지표 상승, 부채 350억원 상환 등 총장 보광 스님의 지난 4년의 성과를 토대로 더 큰 도약과 함께 복지 및 근무환경 등의 개선을 약속하고 있다. 학내 여론을 종합하면 허남결, 윤성이, 조의연, 송일호, 박명호, 정창근 교수 등이 이번 총장 선거에 나설 것으로 예측된다.

유력한 후보 중 한 명인 허남결 교수는 동국대에서 윤리학을 전공하고 현재 불교학부에서 서양윤리와 불교윤리를 가르치고 있다. 교수협의회장을 역임하는 등 일반 교수와 직원들에게 폭넓은 신임을 받고 있다는 평가다. 또 보광 스님의 총장 취임과 함께 비서실장을 맡아 동국대 대내외 평가 및 기금, 연구성과 등을 향상시키는 데 큰 역할을 담당했다. 불교계 내에서는 독실한 불자이자 윤리학자로서 불교생명윤리의 이론과 실천방향을 설정하는 데에도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윤성이 교수는 동국대 농업경제학과 경제학사를 졸업하고 현재 사회과학대학에서 식품산업관리학을 지도하고 있다. 동국대 교수학습개발센터장, 생활협동조합 이사장, 학생처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일반대학원장 소임을 맡고 있는 저명한 중진 학자다. 농림수산식품과학기술위원, 농림부 기후변화협약대책 자문위원, 한국유기농업학회장 등을 맡아 대외적으로 동국대를 알리는 데 크게 공헌했으며, 불교계에서는 2016년 제3대 한국사찰림연구소장으로 취임해 사찰림과 사찰주변 생태계 등에 대한 연구사업을 진행해 관심을 모았다.

조의연 교수는 동국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문과대학에서 영어통번역학을 가르친다. 오영교 총장 당시 경영관리실장, 비서실장 등을 역임하며 학교 운영의 경험을 쌓았으며, 지난 18대 동국대 총장 후보로도 입후보했었다. 다양한 분야의 넓은 인맥이 강점으로 평가되는 조의연 교수는 영문학자로서 한국불교 세계화를 위한 표준화된 영문 불교용어 표기법 제안을 통해 한국불교 세계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송일호 교수는 동국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사회과학대학에서 노동경제학 분야를 연구하고 있다. 학내에서는 사회과학대학장·행정대학원장·경찰사법대학원장을, 외부에서는 한국생산성학회장·한국창업학회장·한국지역정책학회장을 역임했다. 현재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우정사업본부 심의위원을 맡고 있으며 동국대 교수불자회장으로서 원만한 성격에 신심도 돈독한 것으로 전해진다. 박명호 교수는 동국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정치외교학과 교수와 기획처장을 맡아 동국대 발전 방안 수립 및 추진에 대단히 큰 역할을 담당했다는 평가들이 많다.

정창근 교수는 지난 10월부터 홈페이지를 개설해 총장후보로서의 정견을 밝히는 등 활발히 뛰고 있다. 동국대 무역학과를 졸업했으며 현재 사회과학대학에서 국제물류와 인터넷무역 등을 가르치고 있다. 동국대 사회교육원장, 사회과학대학장, 대외협력본부장을 역임했으며 특히 김희옥 총장 시절 경영부총장을 맡기도 했다. 4차산업혁명학회 준비위원장, 한국무역학회장, 전국행정대학원장협의회장 등도 지냈으며, 서울 봉은사 사회복지재단 이사로 불교복지에 기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밖에 이윤호 경찰사법대학장, 홍승기 국제통상학과 교수, 유국현 화학과 교수, 이상일 건설환경공학과 교수 등도 총장 후보자로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동국대 관계자는 “이번 총장 선거는 어떠한 형태이든 학내 구성원들의 의견이 반영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에 따른 후보자들의 학교 발전과 구성원들을 위한 다양한 공약이 제시될 것”이라며 “12월18일 이사회 이후 제19대 총장 선임 절차가 시작되면 후보자의 정견을 들어보고 검증하는 자리가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동국대 법인사무처, 교수협의회, 직원노동조합, 총학생회는 12월10일 구성원 회의를 열어 1월 말까지 총장 후보자를 추천하고, 늦어도 2월초에는 제19대 총장을 선임하기로 했다. 또 총장 후보자 추천을 위한 과정과 선임 방식 등을 확정해 12월18일 열리는 이사회에 제출하기로 합의했다. 구성원 제시안과 관련해 논의구조에 법인사무처가 동참한 만큼 이사회가 학교구성원들의 제안을 수용할 것으로 보인다.

박기련 법인사무처장은 10일 기자회견에서 “총장 선임 방식과 관련해 총장추천위원회 구성 등 기존 방식과 구성원들이 요구하는 직선제, 새로운 절충안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논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앞서 총장 직선제를 수용한 대학의 경우 대의원 투표와 전체 투표, 구성원 참여 비율 등을 놓고 첨예한 갈등을 빚기도 해 최종 결정까지는 열띤 논의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469호 / 2018년 12월 19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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