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의 불자가 동국대에 장학기금 2억원을 보시했다. 이 불자는 2009년과 2017년에도 익명으로 수억원의 장학금을 기부한바 있어 그 주인공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동국대(총장 보광 스님)는 12월13일 “익명의 불자가 동국대 대외협력처를 찾아와 장학금 2억원을 전달했다”며 “독실한 불자라고만 밝힌 이 기부자는 지난 2009년 3억원, 2017년에도 2억원을 기부하는 등 지금까지 7억원의 장학기금을 아무런 조건 없이 보시했다”고 밝혔다.
이 기부자는 본인의 신원을 철저히 비밀로 해 줄 것을 학교측에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국대는 “기부자는 ‘부처님과의 약속한 일을 실천하는 것일 뿐이다. 절대 어떠한 대가를 바라고 보시를 하는 게 아니다. 재물은 내 것이 아닌 부처님의 보살핌으로 얻게 된 것인 만큼 수입의 90%를 전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기부자는 조계종립 학교인 동국대에서 훌륭한 인재를 더 많이 키워내 불교와 사회가 발전하는 데 기여하기를 바란다는 당부도 더했다”고 말했다.
대외협력처장 종호 스님은 “기부자의 뜻에 따라 국가와 사회가 필요로 하는 훌륭한 인재를 길러내는 데 소중하게 사용하겠다”고 인사했다. 동국대는 이 기금을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469호 / 2018년 12월 19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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