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S불교방송(사장 선상신)이 제주불교방송 개국을 기념해 라디오 특집 4부작 ‘법정사 항일운동과 제주불교’를 방송한다. 제주 법정사 항일운동 100주년을 맞아 마련된 이 특집은 일제강점기 제주 민중의 힘과 제주근대불교의 발전상을 되짚어 본다.
법정사 항일운동은 1918년 10월 법정사 스님들과 마을주민 등 700여명이 참여한 무장항쟁으로 제주 최초·최대의 항일운동이었다. 그러나 오랜 기간 ‘사교집단의 난(보천교의 난)’으로 왜곡돼 항일운동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다가 1990년대 말부터 각계의 연구를 통해 항일운동으로 새롭게 인정받게 됐다.
불교방송은 법정사 항일운동과 그 후 100년의 발자취를 따라간다. 특히 항일운동을 전폭적으로 지원할 만큼 제주민의 삶 속에 깊게 뿌리내리고 있던 제주불교의 힘을 재조명하고, 우리 역사의 근간에 불교정신과 문화가 면면히 녹아있음을 확인한다.
불교방송은 12월24일 오후 5~6시 ‘1부 1918, 법정사 이야기’, 25일 ‘2부 1만8천 신들의 섬, 제주의 종교와 사람들’, 26일 ‘3부 법정사 항일운동으로 본 제주근대불교’, 27일 ‘4부 법정사 항일운동과 우리의 과제’를 방송한다.
1부에는 윤봉택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서귀포지회장과 강상무 법정사 항일운동가 유족, 2부에는 박찬식 제주학연구센터장과 김창민 전주대학교 교수, 3부에는 오성 스님과 조성윤 제주대학교 교수, 4부에는 관음사 주지 허운 스님과 동국대 전 강사 혜달 스님이 출연해 법정사 항일운동 전개과정과 일제강점기 당시 제주의 시대상, 우리에게 남겨진 과제 등에 대해 이야기한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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