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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마음 치유 돕는 서광 스님이 심리학으로 읽어주는 ‘유식 30송’

  • 불서
  • 입력 2018.12.17 13:26
  • 수정 2018.12.17 13:27
  • 호수 1469
  • 댓글 0

‘세상에 끌려 다니지 않는 단단한 마음공부’ / 서광 스님 지음 / 학지사

‘세상에 끌려 다니지 않는 단단한 마음공부’

돈과 명예가 세상의 중심이 된지 오래다. 그래서 이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그것을 외면하거나 멀리하는 것 자체가 어렵다. 하지만 원하는 돈과 명예를 얻어도 그로인한 행복은 오래가지 않는다. 더 많은 돈, 더 큰 명예에 대한 욕심이 행복의 자리를 차지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마음을 다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그러나 아픈 몸을 치료하러 병원을 찾는 이들은 많아도, 아픈 마음을 적극적으로 치유하려 하는 이들은 예상외로 적다.

그렇게 마음이 아픈 사람들을 보면서 그 아픈 마음의 원인을 찾아 치유하는 일을 해온 서광 스님(사진, 동국대 교수, 한국명상심리상담연구원장)은 ‘유식 30송’에서 정신치료 및 심리치료의 근본적 해결책을 찾았다.

‘유식 30송’은 지난 1500여년 동안 수없이 많은 세계적 학자·선사·명상가·수행자들에 의해 다양한 언어로 해석되면서, 그만큼 많은 논문·연구서·해설서를 탄생시켰다. 그러나 대부분은 철학적·종교학적 범주를 벗어나지 못해 실제 개인이 일상 삶과 인간관계에서 도움을 받기에는 어려움이 많았다.

그래서 서광 스님은 미국에서 심리학 석사와 박사 과정을 공부하는 내내 ‘유식 30송’을 소의경전으로 삼아 심리치유적 관점에서 새롭게 해석하고 현대적이고 치유적인 용어로 전환하는 일에 천착했다.

그 결과 그동안 ‘유식 30송’과 관련한 강의·워크숍·집단상담 교육을 진행하면서 많은 참가자와 독자들로부터 ‘유식 30송’의 가르침을 통해서 자신을 얼마나 더 많이 이해하고 수용할 수 있었는지, 또한 가정과 직장에서 힘든 인간관계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었는지를 들을 수 있었다. 나아가 스님 스스로도 ‘유식 30송’의 수행단계를 통해서 삶의 진정한 가치와 행복, 그리고 그것을 방해하는 수많은 심리적 문제를 다루는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스님은 유식의 지혜를 심리치료에 적용한 이 책 ‘세상에 끌려 다니지 않는 단단한 마음공부’에서 그동안의 연구와 경험을 바탕으로 깨달음의 원리·내용·과정을 밝히며, 대인관계와 사회관계에서 지혜로운 사람이 되는 길을 제시했다. 또한 자기 자신과의 관계에서 지혜로운 사람이 되는 길에 실제적인 적용이 가능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저자는 여기서 나를 이해하고, 이웃을 이해하고, 세상을 이해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마음공부’에서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내 경험, 내 기억, 내 행동을 자각하고 바라볼 수 있어야하기 때문에 나를 이해하는 것이 우선한다는 것이다.

때문에 단순하게 정보를 전달하거나 가볍게 소모되는 자기계발서와는 거리가 멀다. 독자들도 불교와 심리학이 알려주는 방법이 나에게 어떤 메시지를 주는지 스스로 사유하면서 읽어야 한다. 순간순간 일어나는 자신의 기억, 생각, 감정, 느낌 등에 솔직하며 이를 자각하고 명료화하는 데 집중해야 하는 이유다.

책은 고통 받는 중생의 마음작용·기능·구조에 대한 설명과 깨달음으로 나아가는 과정, 그리고 깨달은 부처의 마음구조와 작용에 대해서 가장 완벽하게 설명해 놓은 유식을 기본으로 하고 있
다.

서광 스님이 ‘유식 30송’을 심리학으로 읽어주고, 심리학 언어로 불교의 지혜를 이야기 하는 이 책에서 스스로의 마음을 단단하게 하는 공부법을 익힐 수 있다. 1만4000원.

심정섭 전문위원 sjs88@beopbo.com

 

[1469호 / 2018년 12월 19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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