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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불교학회, ‘탄허강설전집’ 발간 추진

  • 교학
  • 입력 2018.12.19 16:56
  • 수정 2018.12.19 17:11
  • 호수 1470
  • 댓글 5

현담 등 녹음파일 145개 대상
녹취·출전복원·윤문 등 과정
내년 부처님오신날 1권 발간

국내 불교학계의 맏형인 (사)한국불교학회(회장 김성철)가 근대 한국불교의 대표 선지식 중 한 분인 탄허(1913~1983) 스님의 강의 및 법문 녹음파일들을 풀어 책으로 엮어낸다.

한국불교학회는 12월15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개최한 50차 정기총회에서 ‘탄허강설전집’ 발간 사업 계획을 공표했다.

불교는 물론 동양사상 전반에 해박했던 탄허 스님은 중국 당나라의 불교학자였던 이통현 장자의 ‘신화엄경론’ 40권을 비롯해 총 287권의 문헌을 취합해 현토·번역·주석한 대학승이었다. 또한 스님은 1970~80년대 정치적 격동기에 종교계의 어른으로서 한국 사회 전반에 큰 영향을 주었으나 안타깝게도 저술을 남기지는 않았다.

이런 가운데 탄허 스님 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문광 스님이 지난 8월 한국불교학회 하계워크숍에서 탄허 스님의 강의와 법문 녹음파일들이 도서출판 교림에 보관돼 있음을 알렸다. 이에 김성철 회장이 이를 녹취해 책으로 발간하는 사업을 전개하겠다고 약속했고, 한국불교학회 운영이사회 결의를 거쳐 10월12일 김성철 회장과 서우담 도서출판 교림 대표, 문광 스님이 자리를 함께 하고 ‘탄허 스님 음성 및 영상 자료 활용을 위한 약정서’ 조인식을 가졌다.

한국불교학회에 따르면 현재 탄허 스님의 녹음 파일은 △불교와 동양사상: 동양사상특강 18강 △화엄경현담: 48강 △불교와 장자: 장자남화경 3강+간추린 법문 15강 △화엄경개관: 화엄경총강 31강+화엄경특강 14강 △주역선해: 22강 △화엄경본강: 13강 등을 비롯해 총 350여개에 이른다.

한국불교학회는 1차본 발간 기획으로 녹음 상태가 양호한 파일 145개(개당 30분~60분)를 먼저 녹취하고, 채록하지 못한 부분을 채워 넣고, 출전을 찾아 한문으로 복원하고, 최종적으로 윤문하는 방식으로 최소한 4단계 과정을 거쳐 2~3년 내에 모두 책으로 펴낼 계획이다. 특히 탄허 스님 상좌인 금강선원 혜거 스님과 탄허 스님 출가 본사인 월정사가 재정 지원을 약속했으며, 현재 동국대 경주캠퍼스 불교학부에 재학 중인 스님과 일반 학생들 20여명의 1차 녹취 지원자가 모인 상태다.

김성철 회장은 “탄허 스님은 우리나라는 물론이고 동아시아 불교사상사 2000년을 통틀어도 쉽게 만날 수 없는 정신적 위인이었다”며 “탄허강설전집은 탄허 스님의 진면모를 드러낼 뜻깊은 사업”이라고 말했다.

한국불교학회는 이날 정기총회에서 김성철 회장의 ‘대승기신론과 원효의 소, 기, 회본 대조’ 파일을 공개하고 연구 목적에 한해 누구든 자유롭게 편집하고 유포할 수 있도록 했다. 그동안 ‘대승기신론소·별기’ 회본에 대한 연구와 번역은 많지만 ‘소’와 ‘별기’를 분리해 본격적으로 대조하면서 비교한 연구가 충분하지 않다는 점에서 이번 자료 공개는 불교학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재형 기자 mitra@beopbo.com

[1470호 / 2018년 12월 2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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