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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소하면서 화려한 백제 건축문화

  • 문화
  • 입력 2018.12.25 13:09
  • 수정 2018.12.25 13:12
  • 호수 1471
  • 댓글 0

한성백제박물관 ‘백제의 집’
2월24일까지 유물 550여점
‘왕궁’‘사원’‘가옥’ 테마 전시

‘검이불루 화이불치(儉而不陋 華而不侈)’. 검소하나 누추하지 않고 화려하나 사치스럽지 않다는 뜻으로 ‘삼국사기’에는 백제의 건축문화에 대해 이 같이 말하고 있다. 백제시대 주거와 건축문화를 집약한 전시회가 2월24일까지 열린다.

서울 한성백제박물관이 마련한 이 전시는 백제의 왕도인 한성(서울)과 웅진(공주), 사비(부여)를 비롯해 왕궁이 있었던 금마저(익산)에서 발굴된 550여점의 유물을 통해 당시의 건축문화 및 주거문화를 소개한다. 한성백제박물관은 백제 최고의 건축기술과 양식을 압축적으로 살펴볼 수 있도록 전시공간을 구성했다.

첫 방문지는 지배자인 왕과 그의 가족들이 생활하는 일상공간이자 나라의 앞날을 결정하는 정무공간이며 신성한 의례공간인 ‘왕궁’이다. 서울 풍납동토성 등 백제 왕궁유적에서 발굴된 건축부재와 생활용품이 전시된다. 풍납동토성에서 발굴된 기와를 모아 백제 한성의 기와지붕을 연출했다.

두 번째는 ‘사원’이다. 화려한 불교문화를 꽃피웠던 백제, 그 가운데 사원은 건축기술과 공예문화가 집약된 백제문화의 보고다. 부여와 익산에 소재한 유적을 중심으로 사찰의 기초다짐부터 지붕에 이르는 건축구조를 자세히 소개하고, 더불어 사찰ㄹ의 일상을 조명한다. 사원과 관련된 유물 중에는 복원된 치미 가운데 가자 오래된 왕흥사지 치미가 전시된다.

3부는 ‘가옥’은 한성기 대표적 가옥형태인 ‘육각형 집자리’와 최근 보존처리한 풍납동토성 부뚜막을 최초로 공개한다. 이밖에 풍납동토성 동성벽 밖에서 발굴된 우물 목부재로 복원한 백제시대 우물과 최기영 대목장이 만든 ‘능사 5층목탑’ ‘천정전’ 등의 건축모형도 볼 수 있다.

이인숙 한성백제박물관장은 “이번 특별전은 백제 사람들의 주거와 건축문화를 집중 조명해 당시의 생활문화를 살펴보고자 마련됐다”며 “우리 전통건축문화의 든든한 뿌리이자 원천인 백제의 건축문화를 느껴보는 소중한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한성백제박물관은 특별전과 관련해 1월10일 ‘백제 한성기 기와제작과 기와건물의 위상’ 1월24일 ‘백제 건축의 조형과 기술’, 2월7일 ‘백제 웅진기 건물지와 왕도의 경관’, 2월21일 ‘백제 사비기 왕궁과 사원의 건축’을 주제로 초청강연회를 연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471호 / 2019년 1월 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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