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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시원 화재 사망자들 극락왕생하소서”

기자명 임은호
  • 교계
  • 입력 2018.12.27 19:56
  • 수정 2018.12.27 20:01
  • 호수 1471
  • 댓글 0

조계종 사노위, 12월27일
국일고시원 앞 49재 봉행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는 12월27일 서울 종로 관수동 국일고시원 화재현장에서 ‘희생자 극락왕생 기원 49재’를 봉행하고 사고로 숨진 이들을 추모했다.

“49일간 우리 사회는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습니다. 사람이 먼저인 사회,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가 되길 염원합니다.”

지난 11월9일 화재로 사망자 7명을 비롯해 18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던 국일고시원 앞에서 사망자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49재가 봉행됐다.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위원장 혜찬 스님, 이하 사노위)는 12월27일 서울 종로 관수동 국일고시원 화재현장에서 ‘희생자 극락왕생 기원 49재’를 봉행하고 사고로 숨진 이들을 추모했다. 이날 49재에는 사노위를 비롯해 빈곤사회연대, 홈리스행동, 화재당시 동료 투숙객 등 50여명이 동참했다.

체감온도가 영하 20도를 오르내리는 추운 날씨에도 동참자들은 국일고시원 옆 인도에 모여 앉아 화재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49재에 앞서 사노위원장 혜찬 스님은 “부처님께서는 2600년 전 공덕으로 지옥에서 고통받는 모든 중생이 지옥고를 벗어나길 설하셨다”며 “그런데 지금 젊은이들은 반지하, 옥탑방, 고시원에서 월세시대를 살아가며 주거비 부담에 직면한 채 지옥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현대사회가 직면한 ‘지옥고’에 대한 안타까움을 전했다. 그러면서 “수년간 옆방에서 함께 살던 동료의 죽음에 대해 분향 한 번 하지 못한 원통함이 안타까워 49재를 함께 준비하게 됐다”며 “오늘 뜻을 함께한 많은 시민이 모여 극락왕생을 발원한 인연공덕으로 생을 마감한 모든 분들이 극락세계에 태어나길 서원한다”고 말했다.

49재 이후에는 희생자 추모문화제가 진행됐다. 문화제에서는 국일고시원 화재 당시 생존자와 희생자 유가족도 자리해 함께 살던 동료와 가족의 죽음에 원통한 마음을 전하는 한편 열악한 주거 현실에 대한 근본적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시간을 가졌다.

임은호 기자 eunholic@beopbo.com

[1471호 / 2019년 1월 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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