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설이 세상을 하얗게 물들이던 날, 시린 손 불며 드리는 스님의 기도, 부처님 미소가 봄날처럼 따스합니다. 부처님은 세 분인데 스님은 홀로 있어, 목탁소리 가늘고 기도는 조용해도, 간절함 무량하니 두 손 절로 모입니다.
출가란 세상 희로애락 모두 끊어낸, 성불로 나아가는 백척간두의 길, 날리는 눈처럼 모든 반연 흩어지기를. 곱은 손 비비며 드리는 사무친 기도, 법신 사바에 나툰 천백억 화신이여! 가신 길 그대로 스님을 인도 하소서.
글=김형규 법보신문 대표
사진=하지권 작가
[1471호 / 2019년 1월 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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