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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딴저떼이 생기지 않기를 호소합니다”

  • 사회
  • 입력 2019.01.02 18:02
  • 수정 2019.02.13 14:13
  • 호수 1472
  • 댓글 0

아버지 깜칫씨 역사문화기념관 방문
1월2일, 사노위 스님들에 감사인사
혜찬 스님 “끝까지 함께할것” 약속

지난 9월 미등록 외국인 노동자 단속 과정에서 추락사한 미얀마인 고 딴저테의 아버지 깜칫씨가 다시 한국을 찾았다. 딴저떼이 죽음에 대한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한국인들이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직접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서다.

1월2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을 찾은 깜칫씨는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스님들을 만나 아들의 죽음에 대한 진상규명과 함께 사람을 죽음으로 내모는 과잉단속이 중단되도록 노력해줄 것을 호소했다. 깜칫씨는 “아들 죽음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노력 중인 모든 분들에게 감사를 드린다”며 “딴저떼이는 우리 집안의 희망이었다. 오른팔 하나가 잘려나간 참담한 심정”고 밝혔다.

깜칫씨는 이어 “약속한 기한을 넘겨 체류한 것은 분명 잘못한 일이지만 그렇다고 죽어야 할 만큼의 죄를 지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제2의 딴저떼이가 생겨나지 않도록 과잉단속이 중단되기를 한국사회에 호소한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사회노동위원장 혜찬 스님을 비롯해 위원 혜찬, 혜문, 지몽, 유엄, 시경, 보영, 준오, 현성 스님이 함께했다. 혜찬 스님은 “25살밖에 안된 젊은 청년이 한국에서 일하다 유명을 달리한 것에 대해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딴저떼이를 죽음에 이르게 한 원인이 밝혀지고 그에 대한 책임이 뒤따를 수 있도록 불교계가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위로했다.

부위원장 혜문 스님도 “희망을 찾아 당도한 한국에서 이 같은 사건이 발생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참회의 말씀을 드린다”며 “돈보다 사람이 중요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종교계를 비롯한 시민사회와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대해 깜칫씨는 “지난 9월 황망함과 슬픔만 안고 한국을 떠났고 다시 오는 길 역시 두려움이 앞섰다”며 “딴저떼이를 잊지 않고 딴저떼이를 위해 애쓰는 한국인들이 있다는 소식에 용기를 내게 됐다. 많은 분들의 바람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해져 딴저떼이 죽음에 대한 진실이 밝혀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사노위는 이날 조계사 대웅전에서 깜칫씨와 직장동료들이 함께한 가운데 딴저떼이씨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추모의 시간을 가졌다. 또 깜칫씨와 함께 서울 광화문에 마련된 고 김용균씨의 분향소를 방문해 헌향하고 어머니 김미숙씨를 만나 위로했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472호 / 2019년 1월 9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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