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공동체 중심될 ‘지역밀착형 불교’ 제시
마을공동체 중심될 ‘지역밀착형 불교’ 제시
  • 최호승 기자
  • 승인 2019.01.11 17:47
  • 호수 1473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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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종로 마을자치센터 수탁
서울 25개구서 불교계 운영 최초
종로 17개동 마을계획 수립·실행
평창·혜화·창신3동 주민자치 지원
“불교가 사회적 신뢰 얻는 계기”
대한불교총본산 조계사(주지 지현 스님)는 1월4일 종로구청과 수탁협약을 체결하고 ‘종로구 마을자치센터(센터장 박혜영)’ 운영을 시작했다. 마을자치센터는 주민자치회를 구성하는 한편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독려하고, 주민과 함께 마을공동체 사업을 개발·시행하는 중간지원조직이다.
대한불교총본산 조계사(주지 지현 스님)는 1월4일 종로구청과 수탁협약을 체결하고 ‘종로구 마을자치센터(센터장 박혜영)’ 운영을 시작했다. 마을자치센터는 주민자치회를 구성하는 한편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독려하고, 주민과 함께 마을공동체 사업을 개발·시행하는 중간지원조직이다.

문재인 정부 100대 국정과제로 주민자치가 주목받는 가운데 마을공동체의 문제해결은 물론 자치를 지원하는 ‘지역밀착형 불교’를 제시할 모델이 탄생했다.

대한불교총본산 조계사(주지 지현 스님)는 1월4일 종로구청과 수탁협약을 체결하고 ‘종로구 마을자치센터(센터장 박혜영)’ 운영을 시작했다. 마을자치센터는 주민자치회를 구성하는 한편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독려하고, 주민과 함께 마을공동체 사업을 개발·시행하는 중간지원조직이다. 특히 불교계에서 마을자치센터를 수탁한 것은 조계사가 처음이다.

서울시 25개구는 직영으로 운영하던 마을공동체 지원센터를 2018년부터 민간위탁으로 전환했다. 종로·서대문·동작 등 3개구도 2019년부터 민간위탁을 시작했고, 조계사가 종로구 마을자치센터를 수탁했다. 마을자치는 현 정부가 풀뿌리 주민자치 기반을 다지기 위해 100대 국정과제로 선정한 만큼 전국적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

조계사는 마을자치센터 수탁을 계기로 주민들 스스로 마을자치를 만들어 가는 의식을 함양하고, 마을 구성원 자신들에게도 이익이 되는 자리이타의 공동체 사업들을 전개한다. 마을자치센터는 마을자치와 주민자치 등 크게 2개 분야로 사업을 실시하는데 올해는 종로구 17개동 가운데 평창, 혜화, 창신3동 등 3개동의 주민자치회를 지원한다. 수탁 첫해인 만큼 직접사업보다는 각 동 마을단체 및 신규 주민조직을 지원하는 역할을 할 계획이다.

마을자치사업으로는 주민조직의 씨앗 단계로 첫째 이웃 만들기와 골목 만들기 사업을 공모하고 동별 사업컨설팅과 모니터링, 성과 공유회, 마을 활동가 역량강화 사업 등을 진행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향후 종로구 관내 17개동의 마을자치센터 운영계획을 수립하고 관내 마을공동체 사업계획 수립과 실행을 지원한다. 이를 위해 마을공동체 기초조사와 마을공동체 네트워크 구축, 마을 지원활동가 및 마을 일꾼 발굴 육성 지원, 마을 공동체 교육 홍보, 공모사업 수행 및 지원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

박혜영 종로 마을자치센터장은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마을의 문제를 해결하고 자치에 도움이 되는 사업들을 실행하는 일은 마을 구석구석 주민들 생활 안으로 찾아가는 보현행과 다름없다”고 설명했다.

조계사가 2021년 12월까지 3년 동안 마을자치센터를 운영하게 되면서 폭넓고 깊은 자리이타행이 가능해졌다. 서울노인복지센터를 비롯한 종로구 각 복지기관과 어린이집 등 지역사회에서 종교의 역할을 담당해온 조계사가 약 16만 종로구 주민들의 고충을 수렴해 해결책을 제시하고, 각 마을별 특색을 발굴해 주민들의 자치를 물심양면으로 돕기 때문이다. 조계사가 자비행을 넓히는 시도인 동시에 불교의 사회적 신뢰를 높이는 계기가 된다는 점에서 모범사례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조계사 주지 지현 스님은 “사찰이 위치한 그 지역에서 해당사찰을 중심으로 함께하고 나누는 것은 불교가 지향해야할 미래”라며 “마을자치센터는 주민들 삶속으로 직접 찾아가는 불교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적인 영역이라 실질적인 포교는 안 되지만 적어도 주민들과 함께 호흡하는 불교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며 “자치가 가능한 마을공동체의 중심으로서 조계사가 자리매김한다면 불교가 사회적인 신뢰를 회복하는 좋은 인연이 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한편 조계사는 도량 인근 ‘조계사청년센터’ 건물의 리모델링이 끝나는 3월경 마을자치센터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마을·주민자치 사업을 전개한다.

최호승 기자 time@beopbo.com

 

[1473호 / 2019년 1월 1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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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유 2019-01-17 02:44:01
탁월한 선택이십니다. 이제 종교는 신앙을 강조하기 보다 주민들의 사람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쪽으로 가야합니다. 주민의 행복이 바로 부처의 세계를 만드는 일입니다. 사람들인 지적으로 향상되어 불교가 본인들의 삶에 도움이 되나독 생각되면 부처님의 말씀을 스스로 찾아 보게 됩니다. 이전처럼 교육수준이 낮은 국민들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런 시도가 전국 사찰에서 일어나길 간절히 발원합니다.

동네주민 2019-01-12 17:53:47
요즘 지방 사찰 가보면 사람도 안 사는 유령마을 같은 데가 많아. 지방 사찰들이 마을살리기에 노력을 기울이면 그 자체가 부처님 마음이지.

공감 2019-01-12 09:15:41
마을공동체 및 주민자치 사업을 지원 육성 발전시켜 이웃이 다 함께 잘 사는 사회를 만들어 가는 이타행이
생활불교의 실천덕목이라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