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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의연 교수 “동국대 총장선거 종단개입 주장 참회”

  • 교계
  • 입력 2019.01.15 18:22
  • 수정 2019.01.15 18:37
  • 호수 1474
  • 댓글 19

1월15일 기자회견서 입장 밝혀
보광·자승 스님에 사과 뜻 전달
구성원간 갈등 초래 책임 통감

조의연 교수
조의연 교수

4년 전 동국대 총장 선거 과정에서 “종단 개입”을 주장하며 후보에서 사퇴했던 조의연 교수가 면밀히 살피지 못해 구성원간 갈등을 초래했다며 사과했다. 특히 총장 보광 스님과 전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에게 참회의 뜻을 밝히면서 동국의 대화합과 정진으로 가는 디딤돌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조 교수는 동국대 제19대 총장 후보자 접수가 시작된 1월15일 동국대 명진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4년 전 총장 선출 과정에서 사퇴한 것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조 교수는 2014년 12월 제18대 총장 선거 과정에서 “선거는 절대 공정하게 치러져야 한다는 시민사회 기본원칙이 처참하게 파괴되고 훼손됐다”며 총장선거에서의 종단 개입을 비판하며 후보에서 사퇴했다.

이에 대해 조 교수는 “당시 사퇴는 오로지 동국대 설립 주체로서 여법한 위의를 갖춘 종단이 학교의 자율성과 자주성을 존중해 주기를 바라는 충정이었다”며 “그러나 그 당시 모든 상황을 면밀히 살필 수 없었던 위치였음에도 불구하고, ‘종단 개입’을 주장한 저의 불찰로 학교와 종단, 그리고 총동창회 사이에 갈등이 초래된 데 대해 큰 책임을 느낀다”고 4년 전 발언에 대한 철회의 뜻을 밝혔다.

제19대 총장 선거 출마를 예고한 가운데 이 같은 입장을 표명한 것은 지난해 12월 재단, 교수, 직원, 학생 4주체의 대표들이 함께 마련한 총장 선출 안이 안타깝게 합의에 이르지 못했고, 그 원인이 지난 18대 총장 선출 과정에서 비롯된 이른바 ‘종단 개입’에 대한 견해차이라는 점에서 침묵할 수 없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조 교수는 “동국대는 4년 전 총장 선출 과정에서 시작된 갈등이 여전히 해소되지 못한 채 다시금 총장 선출 과정을 마주하고 있다”며 “지금처럼 보이지 않는 분열과 갈등이 학교와 종단 그리고 동문사회 내부에 계속되어서는 안 된다. 이제는 학교와 종단 그리고 총동창회가 협력, 합심해 동국 중흥의 대장정을 시작해야 할 때”라고 역설했다.

특히 총장 보광 스님과 전 총무원장 자승 스님에게 직접 사과했다. 조 교수는 “그동안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학교와 종단을 이끌어 오셨던 총장 보광 스님과 전 총무원장 자승 스님 그리고 동국 구성원들에게 저로 인해 초래된 오해와 갈등을 정중히 사과드린다”며 “저의 참회가 동국의 대화합과 정진으로 가는 디딤돌이 되기를 부처님 전에 발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19대 총장 선출을 계기로 학교와 종단, 그리고 총동창회가 화합하고 지혜와 역량을 결집해 동국 앞에 놓인 여러 난제를 슬기롭게 타개하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4년 전 상황에 대한 입장이 바뀐 것에 대해 “당시는 소신에 따른 결정이었지만 최근 동국대 주체들간 논의의 과정과 언론보도를 지켜보면서 당시 상황에 차이가 있음을 알게 됐다”며 “옳고 그름의 문제를 떠나 4년 전 상황이 현재에도 엄청난 갈등의 원인이 되고 있다는 점에서 책임을 통감해 입장을 밝히게 됐다”고 말했다.

또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이교도 논란에 대해서는 “동국대에서 만 30년째 재직하고 있으며 서울 소림사가 원찰이고, 안양 한마음선원이 재적사찰이다. 불자이기에 음해를 위해 만들어진 거짓은 곧 사라질 것이라고 믿는다”고 해명했다.

한편 동국대는 1월15~16일 제19대 총장 후보자를 접수받아 22일 총추위원을 대상으로 한 정견 발표와 28일 공개토론회를 개최한다. 총추위는 1월30일 총장 후보자 3~5명을 이사회에 추천할 예정이며, 2월7~8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제19대 총장을 최종 결정한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474호 / 2019년 1월 2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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