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사, ‘종교간 화합·평화’ 메시지 전해 주길
유엔사, ‘종교간 화합·평화’ 메시지 전해 주길
  • 법보
  • 승인 2019.01.21 11:08
  • 호수 14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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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평화기구 유엔(UN·국제연합)은 회원국 사이에서 발생하는 사회·경제·문화·인도적 제반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책무를 안고 있다. 따라서 안보, 인권, 환경 문제 등을 논의를 통해 채택된 유엔 총회 결의안은 모든 회원국이 실천해야 하는 윤리적 권위를 갖는다. 전 세계 언론이 유엔 결의안 발표에 주목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1920년 설립된 유엔 총회가 지난 100년 동안 발표한 수많은 결의문 중에서도 ‘세계 종교간 화합과 평화에 관한 유엔 총회 결의문’은 가장 많은 공을 들인 결과물일 것이다. 1981년부터 2010년까지 11번에 걸쳐 관련 결의문이 채택됐다는 사실이 방증한다.

1981년 처음으로 채택된 결의문의 핵심은 ‘종교나 신앙에 근거한 모든 비타협적 태도와 차별 제거’다. 어떤 종교를 택하든 그것은 믿는 사람의 인생관임을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결의문은 1999년 총회에서 확대됐는데 ‘종교나 신앙을 이유로 인간을 차별한다는 것은 인간 존엄성에 대한 모욕’임을 분명하게 못 박았다. 종교간 대화의 중요성을 역설한 2004년 결의문은 의미심장하다. 종교편향에 기인한 폭력 행위(전쟁·학대·훼손)가 세계 각처에서 야기되고 있음을 경고하며 관용, 이해, 협력을 당부했다. 세계 각처에 산재한 종교 유적지 보존의 중요성이 유독 부각된 결의문이기도 하다.

2010년 채택된 결의문은 이전의 10개 결의문의 핵심을 함축하고 있는데 ‘누구나 사상, 양심, 종교, 신앙의 자유를 향유할 권리가 있으며, 자신의 종교나 사상을 표출할 권리가 있다’는 사실을 재확인했다. 결론적으로 유엔 총회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평화는 종교 간의 존중과 상생에서 시작'한다는 사실이다.

2018년 12월23일 남북 평화통일을 염원하며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 세워진 무량수전이 ‘유엔사’로 명명됐다. 절 이름을 ‘유엔사’로 정한 건 최초일 듯싶다. 연간 16만명의 내외국인이 공동경비구역을 방문한다고 한다. 유엔 총회 결의문에 담긴 메시지를 유엔사가 적극적으로 나서 전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1473호 / 2019년 1월 1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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