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뺑소니 피해를 입은 가족들에게 강화불교계가 자비의 손길을 내밀었다.
강화불교사암연합회(회장 승석 스님, 전등사 주지)는 1월21일 음주 뺑소니 사고 피해자 조모(36)씨 가족에게 성금 300만원을 전달했다. 백련사에서는 별도로 마련한 쌀과 성금을 가족에게 전했다.
이번 성금 전달은 강화경찰서 정희영 경사가 강화불교사암연합회에 도움을 요청하면서 이뤄졌다. 강화불교사암연합회에 따르면 피해자 조씨는 지난해 12월2일 강화읍 음주 뺑소니 사고로 의식불명에 빠져 많은 사람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조씨는 현재 상태가 호전돼 치료에 전념 중이다. 하지만 생계를 책임지던 가장의 사고로 수입이 전혀 없는 가족들은 생활고를 겪고 있는 상황이다. 정희영 경사가 이 소식을 강화불교사암연합회에 알렸고, 강화불교사암연합회는 사암연합회 차원에서 성금을 모아 전달하게 됐다. 앞서 2018년 3월 강화불교사암연합회와 강화경찰서는 범죄피해자 돕기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백련사 주지 혜성 스님은 조씨의 아내에게 “남편의 상태가 호전되고 있어 정말 다행”이라며 “용기를 잃지 말고 어려운 일이 있으면 언제든 연락하라”고 위로했다. 조씨의 아내 김모씨는 “생각지도 못한 도움에 감사드린다. 큰 용기가 생긴다”고 인사했다.
한편 성금 전달에는 백련사 주지 혜성, 화개사 주지 원준, 강화경찰서 청문감사실 김일식 과장, 서태화 계장, 피해자 전담 정희영 경사, 유해억 백련사 신도회장 등이 함께 했다.
최호승 기자 time@beopbo.com
[1475호 / 2019년 1월 3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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