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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세 한번도 안헌상’ ‘제라지게 잘헌상’ 제주의 독특한 졸업 풍경

  • 교계
  • 입력 2019.01.25 11:11
  • 수정 2019.01.25 11:12
  • 호수 1475
  • 댓글 0

제주 신제주불교대 보리왓
1월19일, 151명 첫 졸업
제주방언 상장 수여 눈길

“요망지게 잘헌상. 함께한 기간동안 맡은 일들과 가르침 요망지게 따르오면서 뉘보다 솔선수범 하시였기에 졸업에 즈음하여 고마움 담아…”

상장을 주는 이도, 상장을 받는 이도 어색할 것 하나 없다. 만약 고개를 갸우뚱거린다면 여지없이 ‘육지사람’이다. 제주시에 위치한 신제주불교대학 보리왓(원장 성원 스님)의 졸업식 풍경은 독특하고 정겨운 제주방언으로 꾸며졌다. 1월19일 열린 신제주불교대학 보리왓 첫 졸업식의 주인공은 무려 151명. 신생 불교대학의 괄목성장 못지않게 눈길을 끈 것은 졸업생들에게 수여된 독특한 상장이었다. ‘질 잘헌상(학업최우수상)’ ‘제라지게 잘헌상(학업수우상)’ ‘요망지게 잘헌상(모범상)’ ‘졸바로 오몽헌상(정진상)’ ‘간세 한번도 안헌상(개근상)’ 등 제주방언으로 명명된 상장이 수여될 때마다 참석자들은 마음 속 우러나오는 진실한 축하와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같은 말, 같은 단어를 사용할 때 생겨나는 특별한 교감의 힘이었다. 상장의 문구 또한 의례적인 치사가 아닌 수상자에 대한 감사와 당부의 마음을 정성껏 담았다.

이날 졸업식에는 원장 성원 스님을 비롯해 제주 약천사 주지 덕조, 팔공산 은해사 교육국장 용주, 관음사 사회국장 법성, 부산 붓다선원 주지 도경, 중문 광명사 주지 성공, 약천사 부주지 덕우 스님을 비롯해 김태식 제주도의회 의장, 조상범 제주 문화스포츠대외협력국장 등 300여명의 사부대중이 동참했다. 특히 보리왓 보리수어린이합창단이 축하공연을 펼쳐 더욱 큰 박수를 받았다.

2017년 11월25일 제주시에 개원한 신제주불교대학 보리왓은 이듬 3월8일 열린 1기 불교대학 입학식에 무려 172명의 신입생이 몰리며 저력을 예고했다. 1년간 불교대학 과정을 마치고 이날 졸업한 151명의 졸업생 가운데에는 개·정근한 학생도 무려 29명에 달했다.

원장 성원 스님은 “불자들에게 법을 전하는 것은 출가자의 당연한 소임이지만 첫 졸업생을 마주하니 감회가 새롭다”며 “이곳에서 배운 불교와 증장시킨 신심을 바탕으로 이제 각자의 가정과 사찰, 사회를 위해 헌신하며 보리의 길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1기 졸업생을 배출한 성원 스님은 “지난 1년간의 교육과정을 경험삼아 올해에는 더욱 내실 있는 학사과정을 준비하겠다”며 “불교대학 졸업생들을 위한 경전반도 신설한다”고 밝혔다

신제주불교대학 보리왓은 1년 2학기로 구성되며 오는 3월7일 2019년도 학사일정을 시작한다. 강의는 매주 목요일 오후 2시(일광반), 저녁 7시(월광반)에, 경전반은 매주 수요일 저녁 7시 열린다. 064)746-0108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1475호 / 2019년 1월 3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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