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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년 만에 보금자리 찾은 '영험한' 금동지장보살상

  • 교계
  • 입력 2019.01.25 13:14
  • 수정 2019.01.25 23:08
  • 호수 1475
  • 댓글 1

고창 선운사, 1월23일 낙성식
일제강점기 일본으로 밀반출
소장자에 현몽하며 귀국 종용
1938년 선운사로 돌아왔지만
관음전·박물관 등에 임시봉안

국내 유일의 삼지장 기도도량 고창 선운사(주지 경우 스님)가 1월23일 ‘지장전 낙성식 및 금동지장보살좌상 이운법회’를 봉행했다.

이날 낙성식을 가진 지장전은 65.34㎡(19.8평)의 면적으로 정면 3칸, 측면 3칸 구조로 총 사업비 5억원이 투입됐다. 지난해 7월 착공해 10월12일 상량식을 봉행하고 12월18일 준공에 이어 이날 낙성식을 진행했다.

특히 이날 이운법회를 통해 봉안된 보물 제279호 금동지장보살좌상은 81년만에 지장전에 모셔지게 되었다. 금동지장보살좌상은 1936년 여름 일본인 2명과 우리나라사람 1인이 공모하여 훔쳐 일본으로 밀반출 됐다.그런데 이때부터 소장자 꿈에 지장보살상이 수시로 나타나 “나는 본래 전라도 고창 도솔산에 있었다. 어서 그 곳으로 돌려보내 달라”했고 소장자는 병과 우환이 겹치며 가세마저 기울었다는 것. 결국 이 불상을 다른 이에게 넘겼으나 이후 소장자들도 같은 내용의 꿈을 꾸는 일이 반복되자 결국 마지막 소장자가 고창경찰서에 신고해 이운을 부탁했다. 이 내용은 1938년 11월 선운사에 돌아온 보살상을 기념하기 위해 찍은 사진 뒷면에 기록되어있다. 이후 선운사 관음전, 성보박물관 등에 봉안돼 모셔져있던 금동지장보살좌상은 81년만에 지장전이 조성되며 이운됐다.

법회에는 선운사 주지 경우 스님을 비롯해 한주 재곤, 재덕, 법현, 참당암 선원장 법만, 선운사초기불학승가대학원 강주 재연, 원장 환성, 고창종합복지시설장 대원 스님 등과 선운사신도회장 신유섭, 관음회장 조옥순, 대원지장회장 오성민 등 사부대중 200여명이 동참했다.

한주 재곤 스님은 법문을 통해 “오늘 낙성식과 이운법회를 봉행하면서 마음이 많이 아프다”며 “선운사에 돌아오셔서도 이곳, 저곳을 옮겨 다니시다 81년만에 새로 지장전을 지어 터를 잡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주지 경우 스님도 “81년만에 새로운 전각으로 모시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제 전국의 불자들이 금동지장보살님을 비롯한 삼지장 보살님을 참배하고 큰 복덕을 짓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신용훈 전북주재기자

[1475호 / 2019년 1월 3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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