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선운사(주지 경우 스님)가 1월24일 경내 대웅보전에서 근대 한국불교 대강백이었던 운기당 성원(1898~1982)대종사 37주기 추모다례재를 봉행했다.
추모 다례재는 선운사 주지 경우 스님을 비롯해 한주 재곤, 내장사 한주 대우, 선운사 초기불학승가대학원 강주 재연, 원장 환성, 대용화사 주지 혜산 스님 등 스님들과 유족, 신도 등 사부대중 100여명이 참석했다.
혜산 스님은 문도를 대표해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이 자리에 많은 분들이 함께해줘 감사하고 다례재를 준비해준 주지스님 이하 사중스님들에게 감사하다”며 “운기당 성원 스님의 뜻을 이어 후학 양성과 함께 수행정진에 매진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석전 박한영 스님의 법제자이자 전강제자인 운기당 성원 스님은 1898년 전북고창에서 태어나 1915년 17세 나이에 경암 선사를 은사로 선운사에서 출가했다. 석전 박한영 스님 문하에서 내전을 공부하고 36세인 1934년 선운사 주지로 취임했다. 1936년에 장성 백양사 강원 강주가 되고 1937년에는 화엄종주인 설파, 백파, 설유, 여오 큰 스님들의 교지를 계승하는 전강 강백이 됐다. 1955년 불교종립학교 금산중고등학교 교장을 역임하고 1958년 선운사 주지로 재취임했다. 1970년부터는 동국역경원의 역경위원으로 한문불교경전 한글 번역에 주력했다. 이후 해남 대흥사와 경주 불국사 강주를 맡아 후학양성에 전념하다 1982년에 세납 84세, 법랍 68세로 입적했다.
신용훈 전북주재기자
[1475호 / 2019년 1월 3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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