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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난도 공격도 없었던 첫 총장후보 공개토론회

  • 교계
  • 입력 2019.01.28 19:31
  • 수정 2019.01.29 16:28
  • 호수 1476
  • 댓글 2

후보자들 선택 주제 의견 발표
향후 4년 운영기조·핵심전략도
후보간 공방·방청객 질문 불허

동국대 총장후보자추천위원회는 1월28일 동국대 본관 중강당에서 ‘제19대 총장후보 공개토론회’를 개최했다.

동국대가 개교 이래 처음으로 총장 선거에 도전한 후보들에게 향후 4년간 동국을 이끌어갈 운영기조와 핵심전략 등을 들어보는 공개 토론의 자리를 마련했다.

동국대 총장후보자추천위원회(위원장 원명 스님)는 1월28일 동국대 본관 중강당에서 ‘제19대 총장후보 공개토론회’를 가졌다. 공개토론회는 최봉석 총추위원의 사회로 5분의 모두발언과 20분간의 토론, 마무리 3분 발언의 순으로 진행됐다. 토론 내용은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됐으며 토론장 입장은 사전접수를 통해 등록된 인원에 한해 허락됐다.

모두발언은 당일 추첨을 통해 박명호, 고유환, 이은기, 송일호, 이상일, 윤성이, 유국현, 허남결, 조의연, 김상겸 후보 순으로 진행됐다. 토론은 재정확충 방안, 건학이념 구현, 의료원·경주캠퍼스 발전방안, 국제화 역점사업, 공간 확충 등 10개의 주제가 제언됐다. 모두발언 순으로 후보 1인이 무작위로 하나의 주제를 선택해 발언한 후 해당 주제에 관심 있는 다른 후보가 의견을 개진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앞서 총추위원장 원명 스님은 “동국대의 발전과 미래를 위해 숙고해 이 자리에 참석하신 만큼 서로를 비난하거나 상처 주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총장후보자 공개토론회는 동국대 역사상 처음 마련된 자리로 훌륭한 총장이 선출돼 동국대가 진일보할 수 있도록 후보자는 물론 방청객도 협조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총추위의 방침에 따라 이날 토론은 해당 주제에 대한 의견만 밝힐 수 있을 뿐 후보간 질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또한 검증되지 않은 질문으로 혼란을 초래할 수 있어 후보자에 대한 방청객의 질의도 허락되지 않았다.

후보들은 조계종과의 상생·협력 관계 구축으로 건학이념을 구현하는 동시에 기부금 확대로 재정을 확충하겠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이 가운데 박명호 후보는 변화와 혁신, 공감과 자율을 통한 동국 발전의 모델을 제시했으며, 고유환 후보는 산학부총장 겸 바이오메디캠퍼스 부총장 제도를 신설해 동국대 발전의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이은기 후보는 수목장 등 사찰림을 활용한 방안으로 동국대 발전의 씨드머니 마련 계획을 밝혔다.

송일호 후보는 소통과 화합을 운영기조로 삼고 불합리한 제도를 개혁하는 것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겠다고 했으며, 이상일 후보는 건학이념의 토대 위에 구성원들의 조언에 귀 기울여 새로운 동국의 미래를 열어가겠다고 했다. 윤성이 후보는 감사와 배려, 신의와 의리를 신념으로 에너지 넘치는 동국을 위해 정진할 것을 약속했다.

유국현 후보는 축적된 데이터를 중심으로 분명하고 공정한 정책을 세워 동국의 발전을 이루겠다고 다짐했고, 허남결 후보는 입학생의 성적보다 졸업생의 능력을 중시하는 대학 교육의 패러다임 전환을 강조했다. 조의연 후보는 갈등과 분열이 계속되면 한 걸음도 나아갈 수 없다면서 화합으로 새롭게 시작할 뜻을 밝혔고, 김상겸 후보는 로터스관 신축, 충무로관 재건축, 대운동장 개발 등에 적극적인 외자 유치 의지를 피력했다.

공개토론회 시작을 앞두고 정환민 동국대 총동창회 사무총장이 돌연 특정 후보의 자격에 문제를 제기해 예정된 시각을 1시간이나 넘겨 시작됐다.

한편 이날 공개토론회는 총추위의 불허 결정에도 불구하고 정환민 동국대 총동창회 사무총장이 특정 후보의 자격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면서 예정된 시각을 1시간이나 넘겨 시작됐다. 이와 관련 총추위는 정 사무총장의 돌발행동에 따른 공개토론회 취소 및 비공개 전환 등을 놓고 논의를 진행하기도 했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476 / 2019년 2월 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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