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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산복지재단, 설 앞두고 어르신 1000여명 대중공양

  • 교계
  • 입력 2019.01.29 21:24
  • 수정 2019.01.29 21:29
  • 호수 1476
  • 댓글 1

1월29일, 양양군노인복지관서
‘설 맞이 나눔 큰 잔치’ 열어
“어르신들이 낙산사의 부처님”

“스님이 주시니 더 맛있죠. 매번 이렇게 잊지 않으시니 더 고맙지.”
“떡을 12가마니나 하셨다네. 올해 설에는 떡국 먹고도 안늙을 것 같애.”

주름진 어르신들의 얼굴에 웃음이 환하다. 가래떡 소복히 담긴 떡상자를 들어 보이며 건내는 농담 속 진심어린 감사의 마음이 떡보다 더 묵직하다.

사회복지법인 무산복지재단(이사장 금곡 스님)이 올해도 지역 어르신들을 초청, 1월29일 양양군노인복지관에서 ‘설 맞이 나눔 큰 잔치’를 열었다. 현북면, 손양면, 강현면, 서면, 양양읍 등 양양군 일대 어르신 1000여명을 모시고 열린 설맞이 나눔 행사에는 따끈한 점심공양과 설맞이 선물이 넉넉히 준비됐다. ‘지역 어르신을 부처님 같이 섬긴다’는 이사장 금곡 스님의 원력으로 지난 2006년부터 매년 설과 추석을 앞두고 나눔잔치를 펼쳐 온 무산복지재단이 올해도 설 명절을 1주일 앞두고 마련한 자리다.

금곡 스님은 행사에 앞서 “설을 앞두고 조촐하지만 따뜻한 자리를 마련하고 싶었다”며 “지난 추석에 뵜던 어르신들 모두 건강하신 얼굴로 다시 오신 것 같아 더 없이 기쁘다”고 어르신 한명 한명의 얼굴을 살피며 안부를 전했다. 금곡 스님은 “지난해 열반하신 설악무산 큰스님은 언제나 지역의 어르신들을 부처님 같이 모시라는 가르침을 주셨다”며 “화마로 전소되었던 낙산사를 지키고, 복원하고, 응원해주신 분들이 지금 여기 계신 어르신들이며 여러분들이 낙산사의 부처님이 되어주셨기에 낙산사가 다시 우뚝 설 수 있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매년 수 차례 어르신들 초청잔치를 마련하지만 금곡 스님의 인사는 언제나 한 가지다. “언제나 건강하셔서 다음 행사 때 또 오시라”는 부탁이다. 부처님 뵙기를 발원하듯 어르신들의 건강을 당부하는 스님에게 어르신들은 박수로 화답했다.

양양군노인복지관 내 구내식당을 비롯해 강당과 프로그램실까지 빼곡히 차려진 식탁을 빠짐없이 돌아보며 어르신들에게 인사를 전한 금곡 스님은 마지막 한 분의 어르신이 복지관을 나설 때까지 입구에서 손수 선물을 전하며 따뜻한 설 맞이를 기원했다.

이날 행사에는 무산복지재단 이사장 금곡 스님을 비롯해 김진하 양양군수, 고제철 양양군의회의장을 비롯해 군의원 등 지역 기관장 10여명이 참석해 어르신들의 건강한 새해맞이를 기원했다. 무산복지재단은 이날 양양군에 이웃돕기 성금 1000만원을 전달했다. 또 행사에 앞서 전진리, 구청리, 용호리, 사천리 등 1000가구에 설맞이 선물을 전했다. 또 낙산사 관음회원들을 비롯해 양양군 공무원 부인회인 양선회와 여성자원봉사실, 남설악구조대 등에서 동참한 자원봉사자 50여명이 식사 준비를 도맡아 더욱 뜻깊은 행사가 되었다.

양양=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1476 / 2019년 2월 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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