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 100주년을 맞아 민족 통합과 평화를 지향하는 범국민대회가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다.
‘3·1운동 100년 범국민대회 준비위원회’는 1월29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출범기자회견을 갖고 “3월1일 정오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종교와 이념을 초월한 평화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준비위에 따르면 ‘3·1운동 100년 범국민대회’는 종교와 성, 계층, 지역, 세대를 불문하고 평화와 공존을 위한 마중물이다. 시민사회단체를 비롯해 여성, 노동, 경제 등 각 분야에서 1000여개 단체가 동참한다. 불교, 개신교, 원불교, 유교, 천도교, 가톨릭, 민족종교 등 7대 종단에 속한 한국종교인평화회의 등 종교계도 뜻을 모았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축사에서 “자주 독립선언이자 세계 인권 선언인 3·1운동의 참된 뜻을 새겨 모든 사람들이 스스로 주인이 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미래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3·1운동은 마치 긴 어둠을 뚫고 신 새벽을 알리는 범종 소리처럼 새로운 시민 사회의 시작을 알리는 깊은 울림”이라며 “우리 사회의 종교인들은 시민사회 여러분들과 한 마음 한 뜻으로 함께하겠다”고 덧붙였다.
‘3·1운동 100년 범국민대회’는 3·1운동 100년을 기념하고 한반도 평화로 나아갈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는 행사로 기획됐다. 총 3부로 구성됐으며 타종과 민족대표 33인의 기미독립선원문 낭독이 개막을 알린다. 이어 팔도를 대표하는 떡을 미리 장만, 대회 당일 모든 이들과 함께 나눈다. 북측과 협의가 되면 남북의 떡을 교환하는 ‘남북 평화의 떡 나눔 잔치’로 진행될 예정이다.
2부에서는 남과 북, 해외 인사들의 영상 메시지를 상영하고 ‘3·1운동 100년 범국민선언문’을 발표한다. 범국민선언문에는 3·1운동 100년의 의미와 한반도와 세계 평화를 기원하는 내용이 담길 방침이다. 현재 윤경로 한성대 명예교수를 중심으로 종교계, 역사학계, 시민사회단체 등에서 추천한 인사들이 초안을 마련 중이다. 초안이 완성되면 성별, 연령, 정치적, 종교적 경향을 고려해 각계 인사 100인을 위촉해 토론 후 선언문을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시민과 함께 화합과 평화의 의미를 다지는 행사는 3부에 마련됐다. 풍물과 북을 울리면서 세종대로 행진하며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는 ‘만북울림’은 풍물패 3000명과 시민 만북 참가단 5000명이 참여한다. 또 국가무형문화재 제26호인 영산줄다리기가 서울 시청 앞에서 실시된다.
준비위는 호소문에서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다시 광장에 모여 독립정신을 바탕으로 분단의 상흔과 사회의 어두운 그림자를 걷어내고 한반도 평화를 선언하려고 한다”며 “분열과 차별, 억압과 고통을 극복하고 평화로운 공존공영의 세상을 여는 새로운 울림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3·1운동 100년 범국민대회 준비위원회’는 ‘나도 독립운동가’라는 이름으로 시민들의 참여를 모집 중이다.
최호승 기자 time@beopbo.com
[1476 / 2019년 2월 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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