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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백운 스님 “권력구조 개편”…밖에선 “퇴진하라”

  • 교계
  • 입력 2019.01.31 19:49
  • 수정 2019.02.01 11:22
  • 호수 1476
  • 댓글 5

1월31일, 신년 기자회견서 밝혀
“인적자원·예산 부족…견제 과해”
전승관 앞마당 “탄핵” 촉구집회

태고종 총무원장 편백운 스님은 1월31일 신년 기자회견을 열어 권력구조 개편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태고종 총무원장 편백운 스님이 1월31일 서울 한국불교전통문화전승관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주요 종무방향을 설명했다. 같은 시각 한국불교전통문화전승관 앞마당에는 “총무원장 편백운 스님의 퇴진”을 촉구하는 집회가 열리는 등 태고종 내홍의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편백운 스님은 이날 “2017년 9월 취임해 종단을 운영하면서 시대의 변화에 맞게 태고종이 변화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절감했다”며 “태고종은 올해 종단의 틀을 바꾸는 작업에 시동을 거는 것을 목표로 내·외부적인 변화를 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1월1일 밝힌 연두백서의 내용을 기반으로 종단의 변화를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내부 권력구조 개편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스님은 “태고종은 기구가 너무 산만하고 인적자원과 예산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며 “현 제도는 업무를 추진하는 데 장애가 될 뿐이고, 특히 중앙종회의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사 기능이 적당한지 의문”이라고 중앙종회 기능 축소 및 개혁의 뜻을 밝혔다. 반면 상생·화합을 위한 국제불교교류 및 이웃종교와의 연대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편백운 스님의 내부 권력구조 개편 주장은 중앙종회와 호법원 등 태고종 종헌에서 규정한 3권 분립의 원칙에 반하는 것이어서 태고종 내부 갈등의 원인이 되고 있다. 실제 1월24일 연두백서를 이유로 태고종 종단수습대책회의가 결성돼 편백운 스님의 퇴진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이 열렸고, 25일 호법원장 등 종단 주요 소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연두백서 설명회에서도 편백운 스님의 퇴진 요구가 제기됐다.

한국불교전통문화전승관 앞마당에는 “총무원장 편백운 스님의 퇴진”을 촉구하는 집회가 열리는 등 태고종 내홍의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기자회견이 진행되는 동안 한국불교전통문화전승관 앞마당에는 스님 30여명이 운집한 가운데 “편백운 총무원장 퇴진” “중앙종회 총무원장 탄핵” 등을 촉구하는 집회가 계속됐다. 집회에 참석한 한 스님은 “종도를 속이고 거짓을 일삼는 편백운 총무원장은 퇴진해야 한다”며 “특히 과거 파렴치한 범죄이력이 종도들에게 알려진 만큼 태고종의 청정을 위해 참회하고 물러나라”고 성토했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476 / 2019년 2월 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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