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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평화 일깨우는 ‘3·1운동 국민대회’ 의미 있다

기자명 법보
  • 사설
  • 입력 2019.02.01 21:08
  • 수정 2019.02.02 08:40
  • 호수 1476
  • 댓글 0

불교, 원불교, 가톨릭, 개신교, 유교, 도교, 민족종교의 7대 종교계가 모두 참여하는 ‘3·1운동 100년 범국민대회’가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펼쳐진다는 소식이다. 시민사회단체를 비롯한 여성, 노동, 경제 등 각 분야 1000여개 단체도 동참할 예정이라고 하니 종교와 성, 계층, 지역, 세대를 뛰어넘는 ‘평화축제’라 할만하다. 

3·1운동 100주년을 맞이한 현 시점에서 우리는 옥중에서도 독립의 뜻을 굽히지 않았던 만해·용성 스님을 기억해야 한다. 특히 서대문 형무소에서 일제 판사에게 제출한 ‘조선독립의 서’에 담긴 만해 스님의 투쟁·평화 정신은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깊은 울림으로 다가온다. 

“자유는 만물의 생명이요, 평화는 인생의 행복”이라고 전제한 만해 스님은 “위압적 평화는 굴욕이 될 뿐”이라며 자유·평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희생을 감수해서라도 싸워야 한다고 설파했다. 만해 스님은 ‘조선독립의 서’ 한 부를 더 만들어 옥바라지를 하던 춘성 스님에게 전해 독립신문에 싣도록 했다. 만해 스님의 글은 조선 청년들의 가슴을 뜨겁게 했다. 용성 스님 또한 판사 앞에서 “동양의 평화를 영원히 유지하기 위해서는 조선의 독립은 필요하다”며 “불교사상으로 보더라도 조선 독립은 마땅하다”고 일갈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또한 3·1운동과 함께 100주년을 맞는다. 현행 헌법 전문을 보면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 대한국민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과 불의에 항거한 4·19민주이념을 계승’한다고 명시돼 있다. 3·1 운동과 임시정부 수립의 관계성을 역사적 관점에서 명징하게 새겨놓은 대목이다. 임시정부는 1920년 이후 매년 3·1절을 기념하며 임시정부의 정체성을 확인하고. 대한독립의 정신을 확고히 다지는 계기로 삼았다고 한다. 

3·1운동·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이하는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독립·자유·평화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해야 할 때이다.

 

[1476 / 2019년 2월 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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