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시대를 맞아 어르신들의 문화·복지 욕구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종로노인종합사회복지관은 이에 발맞춰 어르신이 직접 주도하는 새로운 노인문화 확산을 이끌겠습니다.”
서울 종로노인복지관장 정관 스님은 2월13일 간담회를 열고 신년 사업계획 및 비전을 공개했다. 이 자리에서 스님은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신(新)노인문화의 중심’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 복지관이 지역 내 문화·복지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강화하는데 주력했다면, 올해는 보다 구체적인 형태로 발전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정관 스님은 “이를 위해 차세대 리더 양성에 적극 나설 예정”이라며 “어르신 자치 위원회와 사업별 지역기반 자문위원회를 새롭게 구성하고 자치위원회의 일환으로 리더단을 발족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더단은 복지관 평생교육, 동아리, 봉사단 등 조직 대표를 어르신들이 직접 선출해 구성하며 운영 사업 보조, 간담회 뿐 아니라 행사 공동기획까지 폭넓은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지역사회와의 긴밀한 연계를 기반으로 지역 내 사회복지 허브로서 기능도 강화한다. 특히 관계기관과 협력을 통해 데이터베이스 관리 시스템의 실효성을 높여 공고한 복지 안전망을 구축할 방침이다. 또 민관 통합사례관리 협의 체계를 구축해 고위험 독거노인 지원을 위한 논의기구 마련과 사례관리 TF팀 운영을 통한 매뉴얼 제작도 추진한다.
2007년부터 운영된 ‘웰다잉-죽음 준비 프로그램’은 처음으로 기본교육에 편입된다. 스님은 “원래 기본교육은 처음 복지관에 등록한 어르신들의 이용 편의를 돕기 위한 목적이지만, 올해부터는 웰다잉 특강을 들을 수 있도록 했다”며 “2시간 동안 진행되는 짧은 강의지만 죽음에 대한 이해를 높여 어르신들이 심리적으로 안정된 노년을 보낼 수 있길 바란다”고 취지를 전했다.
이밖에 그동안 종로노인복지관이 진행해 온 다양한 문화복지 사업들도 지속적으로 이어진다. 대표 프로그램인 ‘전통장 문화 애향사업-종로 장금이’는 2월26일 오후 2시 장담그기 행사를 시작으로 5월24일 장 가르기, 9월26일 제3회 종로 장축제로 진행되며 올해 3회를 맞은 서울시니어연극제는 6월10~15일 열릴 예정이다.
송지희 기자 jh35@beopbo.com
[1477 / 2019년 2월 2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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