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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성 종말 우려 AI시대 불교서 답 준비해야”

  • 교계
  • 입력 2019.02.14 20:56
  • 수정 2019.02.14 20:58
  • 호수 1477
  • 댓글 0

조계종, 첫 종단 지도자 포럼 개최…미래불교 지향점 공유의 장

‘AI와 종교’ 주제 강연 눈길
덕문 스님, 승려복지 호소
공원 내 사찰 보존 제언도

조계종(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2월14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2019 종단 지도자 포럼’을 개최했다. 종단 주요소임자들이 한 자리에서 각계 전문가들의 강연과 토론, 상호 정보교환으로 한국불교가 나아갈 방향성을 모색하는 자리로 조계종 36대 집행부 출범 첫 지도자 포럼이었다.
조계종(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2월14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2019 종단 지도자 포럼’을 개최했다. 종단 주요소임자들이 한 자리에서 각계 전문가들의 강연과 토론, 상호 정보교환으로 한국불교가 나아갈 방향성을 모색하는 자리로 조계종 36대 집행부 출범 첫 지도자 포럼이었다.

조계종이 급변하는 시대에 한국불교가 직면한 문제들을 공유하고, 지향해야 할 의제설정을 위한 첫 번째 장을 열었다.

조계종(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2월14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2019 종단 지도자 포럼’을 개최했다. 종단 주요소임자들이 한 자리에서 각계 전문가들의 강연과 토론, 상호 정보교환으로 한국불교가 나아갈 방향성을 모색하는 자리로 조계종 36대 집행부 출범 후 첫 지도자 포럼이었다. 총무원장·교육원장·포교원장·호계원장을 비롯해 중앙종무기관 부실장, 교구본사주지, 중앙종회의장단 및 종회의원, 전국비구니회장, 동국대 총장, 중앙승가대총장, 종단 산하 각급 위원회 위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포럼에서는 4차 산업혁명으로 명명되는 AI시대에 종교의 역할을 짚어보고, 건강한 수행공동체를 위한 승려복지제도의 과제와 나아갈 방향, 국립공원 내 전통사찰의 가치를 보존할 제언들이 나왔다.

김진현 세계평화포럼 이사장은 ‘AI(+생명공학)과 종교’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신이 된 인간’이라는 말이 호소력을 갖는 등 종교가 정면으로 과학의 도전을 받고 있다”며 “인간의 몸과 마음 자체가 과학기술(인간뇌)로 인해 변화되는 등 호모사피엔스의 종말이 도래하는 시대에 한국불교에서는 답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진현 이사장에 따르면 다보스회의로 유명한 세계경제포럼(WEF)은 여러 결정적 전환점이 있을 것이라며 2021년 로봇서비스 일반화, 2022년 3D프린트에 의한 대량생산, 2023년 빅데이터에 의한 의사결정 일반화, 2025년 AI가 화이트칼라 노동대체, 2026년 AI가 스스로 의사결정하는 시점을 결정적 전환점으로 제시했다.

특히 김진현 이사장은 “전환에 따른 보다 근원적 공포와 비극은 인간자신이 AI 인공인간 탄생이 초래할 위험을 알면서도 손을 쓰지 않거나 못쓰는 사태”라며 “향후 심각하게 제기될 게놈 편집의 윤리문제, 인간통제를 넘는 AI관리에 관한 국제협약의 난관을 예상하면 더욱 그렇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등장과 시기 판단이 불확실할 뿐, 초인류 초인간 인간의 한계와 제약을 초월하는 인조인간이 등장할 가능성이 확실한 세상에서 인간은 무엇이고 종교는 무엇일까” 질문을 던졌다. 김진현 이사장은 “AI가 일자리를 뺏고 독재를 지지하고 지구촌 생명위협으로 가속하게 되는 상황에서 부처님을 찾게 될 수도 있다”며 “부처님의 부활을 포함해 한국과 중국과 일본에 사는 인간들의 새 깨달음의 필요성과 절박감은 높다. 한국불교가 답을 제시한다면 새 날이 오지 않을까”라고 과제를 남겼다.

화엄사 주지 덕문 스님은 ‘승려복지 어떻게 추진해야 하나’ 발제에서 수행과 전법의 승가공동체를 위한 승려복지제도 동참을 요청했다. 승려복지제도 필요성, 시행과정, 이웃종교 성직자 노후복지 현황을 설명한 덕문 스님은 “승가공동체가 무너지면서 독살이문화가 확산되고 스님 개인 스스로가 모든 것을 책임져야 하는 구조가 됐다”며 “승가사회의 불평등 구조가 고착화되는 양상을 해소하기 위해서 승려복지제도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종단 소속 스님들이 병고와 노후 걱정 없이 수행과 포교에 전념하고 승가공동체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승려복지제도를 자신의 문제로 인식하고 적극적인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영경 동국대 조경학과 교수는 ‘국립공원 정책과 전통사찰의 가치’ 발제에서 복합유산가치보존을 위한 전통사찰보존 정책을 제안했다. 이영경 교수는 불교성지로서 전통사찰의 종교권 보장과 복합유산으로서 지속성 확보를 목표로 △통합관리 TF팀 상설화 △사찰림연구소 설립 및 상시 관리체계 구축 △스님·신도 교육 및 대국민 홍보 등 단기중기장기 계획을 발표했다.

36대 집행부 들어 열린 첫 지도자 포럼과 관련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36대 집행부는 화합과 혁신으로 미래불교 열겠단 서원으로 출발했다. 변화하는 시대 흐름 속에서 종단의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 불교를 준비하고자 한다”며 “비록 하루라는 짧은 일정이지만 오늘 포럼이 한국불교 미래에 대한 치열한 탁마의 장이자 마중물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호승 기자 time@beopbo.com

[1477 / 2019년 2월 2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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