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상담가들의 스승 대화 스님이 전한 마음의 병 그림자 지우고 치유하기

  • 불서
  • 입력 2019.02.18 10:57
  • 호수 1481
  • 댓글 0

‘마음 거울’ / 대화 스님 지음 / 민족사

'마음 거울'
'마음 거울'

어제 발생한 사건 사고에 충격 받을 틈도 없이, 오늘 새롭고 더 강력한 이슈로 경악을 금치 못하게 하는 세상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소속 국가 중 청년과 노년층 자살률이 가장 높고 50대 역시 자살이 암에 이어 사망원인 2위라는 수치를 증명이라도 하듯 연일 자살 소식이 꼬리를 물고 있고, 자신과 상관없는 불특정 다수를 향한 ‘묻지마 범죄’도 끊이지 않는다. 뿐만 아니라 인터넷과 SNS에서는 익명을 무기로 인격살인도 불사한 악성 댓글이 난무한다. 

이러한 시대상은 개인적 문제, 혹은 사회의 구조적 문제 여부를 떠나 마음이 아픈 사람들이 그만큼 많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그러나 마음의 병을 치유하기 위해 스스로 첫 걸음을 떼는 일 자체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영성 교육의 대 마스터’로 불리는 대화 스님이 엮은 ‘마음 거울-그림자와 떠나는 치유여행’은 마음의 병을 치유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길라잡이 역할을 하고 있다.  

용타 스님이 창안한 마음수련 프로그램인 동사섭을 초창기부터 함께 개척해 온 대화 스님은 10여 년 전부터 상담심리학 전공 대학원생들의 심층상담은 물론, 현직 상담가들을 비롯해 초·중·고교 교사들을 집중적으로 지도해왔다. 그 과정을 담은 책은 1부에서 스님이 그동안 상담해 온 수많은 사례 중에서 주제별로 가려 뽑은 16가지 상담 사례를 소개하고, 2부는 스님의 집단 상담에 참여한 28명의 후기로 구성했다.

‘그림자와 마주하기-상담으로 만나는 치유의 심리학’을 주제로 한 1부에서는 만두만 먹으면 체하는 사람, 투덜대며 짜증내는 사람, 매사 무기력한 사람, 피맺힌 열등감에 사로잡힌 사람, 부모에게 반항하는 사람, 늘 징징대는 사람 등 내담자들과의 이야기가 스님 특유의 생동감 넘치는 필체로 그려진다. 스님이 내담자의 고통을 마음 깊이 경청하고, 수십 년 연마한 내공으로 내담자의 내면 깊숙이 숨겨둔 그림자를 스스로 드러내게 해주는 모습이 생생하게 그려져 있다.

이어 2부 ‘참만남, 행복여행-참만남 집단 상담 후기’에서는 28명의 참가 후기를 만날 수 있다. 여기서 스님은 “삶은 사람 사랑이요, 삶은 관계이며, 삶의 현장은 표면미학의 뜰이자 관계 인격의 장”임을 강조한다. 

책은 중간 중간에 ‘지금 이 순간 마음노트’라는 공간을 마련했다. 여기서 독자는 직접 자신의 마음을 표현함으로써 자기 안의 그림자를 드러내 자기와 화해하는 것은 물론 타인과의 관계도 개선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동사섭 행복마을 이사장 용타 스님이 “이 상담 사례 중심의 책 ‘마음거울’은 읽는 이로 하여금 깊고 넓은 치유와 정화를 경험하게 할 것이며, 뭇 상담자나 상담에 관심 있는 이들에게는 가히 필독서가 되리라 믿는다”며 일독을 적극 추천하듯, 상담가들의 스승이 엮은 책에서 마음의 병을 앓는 사람들이 아픔의 그림자를 찾아 지우고 치유하는 길을 만날 수 있다. 1만5800원.

심정섭 전문위원 sjs88@beopbo.com

 

[1477 / 2019년 2월 2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저작권자 © 불교언론 법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매체정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19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A동 1501호
  • 대표전화 : 02-725-7010
  • 팩스 : 02-725-7017
  • 법인명 : ㈜법보신문사
  • 제호 : 불교언론 법보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7229
  • 등록일 : 2005-11-29
  • 발행일 : 2005-11-29
  • 발행인 : 이재형
  • 편집인 : 남수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재형
불교언론 법보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