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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길 머무는 곳마다 연화장세계”

  • 교계
  • 입력 2019.02.18 13:26
  • 수정 2019.02.18 13:44
  • 호수 1477
  • 댓글 0

[무술년 동안거 해제법어] 영축총림 방장 성파 스님

毛呑巨海요
芥納須彌로다
碧漢一輪滿하니
淸光六合輝로다
踏得故鄕田地穩하니
更無南北與東西로다

한 터럭이 큰 바다를 삼키고
겨자 속에 수미산이 들어가네
푸른 하늘에 달이 밝으니
맑은 빛이 육합에 빛나네
고향 땅 밟아 안온하니
다시 남북동서가 없네

총림대중이 삼동결제를 성만하고 해제를 하게 되었습니다. 삼동결제를 성만한 인연은 옛 가르침에 대한 안거대중의 환희와 신심 있는 단월의 후원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안거법도가 원만하게 실천된 일은 크게 희유하다 할 수 있으며 안거를 통해 삼계대도사의 안목을 구족하게 된 인연도 또한 크게 희유한 일입니다.

삼동결제를 성만한 인연을 통해 안거대중은 지금까지와는 다른 발걸음으로 산문을 나서게 되었습니다. 선정으로 체득한 지혜안목으로 이제 수행자는 삼륜이 청정한 무주상보시를 행하고 사신(捨身)보시를 통해 무량공덕을 성취하게 되었습니다. 지계바라밀을 실천하되 삼취정계의 보살계법과 최상승의 무생계를 실천하고, 능히 인욕바라밀을 실천하되 고통을 참는 일이 아닌 지혜와 능력을 증장하는 한량없이 즐거운 일로 기쁨과 환희 속에 실천하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모든 만남의 인연이 참정진 아님이 없게 되었으며 그 결과 방편은 원만하고 원력과 지혜도 수승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산문을 나서는 해제대중이여!

발길 머무는 곳마다 연화장세계가 이루어지도록 정진하는 일을 쉼 없이 해야 합니다. 그 모습을 보고 감동하고 발심하는 일이 곳곳에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일이 연화장세계를 만들어내는 일입니다.

得之在心이요 應之在手라
雪月風花요 天長地久라
朝朝鷄向五更啼하고
春來處處山花秀로다

얻는 것은 마음에 있고 쓰는 것은 손에 있네
눈 위의 달빛과 바람에 흔들리는 꽃이여
하늘은 높고 땅은 넓다네
아침마다 닭은 오경에 울고
봄이 오면 산마다 꽃이 아름답네

[1477 / 2019년 2월 2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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