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염불하는 불자 많지만 왕생하는 불자는 적습니다”

중국 정공 스님의 '무량수경청화' 법문 ㊱

불자라고 해도 미혹에 빠지면
어리석음과 무지 몽매 여전해
염불해도 극락왕생 할 수 없어
​​​​​​​
부처님 항상 경전 강설하지만
당신은 귓전으로 흘리고 있어
윤회에서 벗어날 수없는 이유
탐진치에 의한 업 짓지말아야

국보 제321호 대승사 목각아미타여래설법상.
국보 제321호 대승사 목각아미타여래설법상.

“도에 미혹한 자는 많지만, 도를 깨달은 자는 적어서 각자 살생하려는 독기를 품어 나쁜 기운으로 마음이 어두컴컴해져 망상으로 일을 저지르고 천지를 거슬러서 제멋대로 행하여 죄가 심각하니 문득 그 수명을 빼앗아 악도에 떨어져 벗어날 기약이 없느니라.(惑道者衆 悟道者少 各懷殺毒 惡氣冥冥 爲妄興事 違逆天地 恣意罪極 頓奪其壽 下入惡道 無有出期)”

진실한 대도에 대해 미혹한 사람은 많지만, 깨달은 사람은 적습니다. 설령 염불인일지라도 염불하는 사람은 많은데 왕생하는 사람은 적다고 늘 말합니다. 그 원인은 무엇일까요? 염불인(佛人)도 미혹에 빠져있기 때문입니다. 어리석음과 몽매함과 탐애가 끊어지지 않아 염불하여도 왕생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염불하는 사람은 많아도 그 목적은 인천의 복보를 구함에 있습니다. 생사윤회가 얼마나 두려운지 생각하지 않고, 여전히 눈앞에 필요한 것을 누리는데 탐을 내니, 왕생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진정으로 깨달은 사람은 적다고 하십니다.

우리는 여러 사람들이 세끼 식사 때마다 고기를 먹으려는 모습을 늘 봅니다. 고기를 먹으려 할 뿐만 아니라 살아있는 것을 먹으려 합니다. 살아 있는 것은 먹으려면 살생을 해야 합니다. 왜 먹으려 합니까? 탐욕, 탐독 때문입니다. 배고파서 먹으려는 것이 아니라 즐거워서 먹으려고 합니다. 그래서 즐거움이 최고조에 이를 때 살아있는 것이 먹혀버립니다. 이는 좋은 일이 아닙니다. 분노하면 살생이 있고 욕심을 부려도 살생이 있어 각자 살생하려는 독기를 마음에 품습니다. 

실재로 말해서 어리석고 마음이 청정하지 못한 사람은 나쁜 기운으로 마음이 어두컴컴해짐을 볼 수 없고, 선정의 공덕이 있어 심지가 청정한 사람은 볼 수 있습니다. 세속말로 “살기”는 바로 나쁜 기운으로 마음이 어두컴컴해진 상태입니다. 여기에 살기가 있으면 여기가 어떻게 좋고 어떻게 평화롭겠습니까? 사람과 귀신 축생이 서로 보복하며 모두 다 망상을 지어서 일을 저지릅니다. 

자연생태에는 질서가 있습니다. 대자연의 생태를 거슬러서 짓는 죄는 무겁습니다. 오늘날 과학기술이 발달하면서 인륜과 대자연에 대해 모두 믿지 않고 무관심해져 생태계 파괴는 매우 심각합니다. 자연생태보호에 대해 진지한 개선노력을 기울이지 않으면 50년 후 이 자구는 인류생존에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물에 독이 있고, 공기에 독이 있어 인류는 공룡처럼 이 지구에서 갑자기 자취가 사라질지도 모릅니다. 정말 하늘이 오염되고 땅이 오염되며 물이 오염되면 개선할 수 있는 가능성이 별로 크지 않습니다. 

이 같은 견해는 불법에 근거한 것입니다. 부처님께서는 우리에게 의보(依報)는 정보(正報)에 따라 달라진다고 하셨습니다. 환경은 의보에 속하는데, 의보가 이렇게 심각하게 오염된 기원은 인성의 오염에 있습니다. 그래서 근본부터 개혁하여야 합니다. 먼저 모두 다 청정심을 닦고 그런 후에 환경오염을 개선할 수 있습니다. 만약 청정심을 닦지 않아 마음의 오염이 날마다 증가하면 환경오염을 개선하고 싶어도 이 일은 가능성이 별로 없습니다. 이것이 우리 앞에 놓인 현실입니다. 

이는 우리 자신이 지은 죄업 때문입니다. 우리의 본래 수명은 일백세이지만, 우리의 수명은 단축되고 문득 빼앗깁니다. 왕생할 수 없으면 삼독이 마음속에 있어 악을 짓지 않음이 없고, 장래 반드시 삼악도에 떨어져 벗어날 기약이 없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이런 말씀을 3천 년 전에 하셨는데, 오늘날 현실사회와 대조하면 우리를 대신해서 말씀하신 것 같습니다. 오늘날 이 환경문제는 모두 다 절감하고 있는데, 부처님의 말씀과 같습니다.

“그대들은 깊이 생각하고 잘 헤아려 온갖 악을 멀리 여의고, 그 선택한 선을 부지런히 행할지니라. 애욕과 영화는 늘 보장할 수 없고, 모두 헤어져 여의는 것으로 즐거워할 만한 것이 하나도 없느니라. 부지런히 정진하여 안락국에 태어나기를 구하고 다른 사람에게 권하면 지혜롭고 도리에 밝아 공덕이 수승하리라. 마음이 하고자 하는 바에 따르지 말지니, 경전과 계율의 가르침을 저버려서 (윤회의 고통을 피하지 못하고) 다른 사람들보다 뒤처지게 되리라.(若曹當熟思計 遠離衆惡 擇其善者 勤而行之. 愛欲榮華 不可常保 皆當別離 無可樂者. 當勤精進 生安樂國. 智慧明達 功德殊勝. 勿得隨心所欲 虧負經戒 在人後也).”

여러분들은 모두 잘 생각해 보고, 진지하게 숙고하며, 따져 보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이치상으로 명백히 깨달아야 하고, 현실에서는 진지하게 실천해야하기 때문입니다. 부처님께서는 경전에서 우리에게 말씀해 주셨습니다. 어떤 것이 악한 행위이고, 어떤 것이 악한 일이면 우리는 결정코 해서는 안 됩니다. 또한 어떤 것이 선행이면 우리는 착실히 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우리자신에 대해 말하면 믿음과 발원으로 명호를 집지하여 정토에 태어나길 구하는 것이 바로 우리가 선택한 선입니다. 석가모니부처님께서 49년 설하신 일체 경법에서 ‘정토삼부경’만 취하고 다른 것은 모두 내려놓고서 일생을 ‘정토삼부경’의 가르침에 따라 수학하여야 우리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습니다. 

인간이 추구하는 것은 바로 명성과 이익, 오욕육진으로 이는 보장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이것들은 구름이나 연기처럼 순식간에 지나가기 때문입니다. 임종 시에 세상에 미련을 가지면 결정코 왕생에 장애가 됩니다. 그래서 명리성과 이익, 오욕 육진을 버리고 온갖 악을 멀리 여의어야 합니다. 우리는 진실로 이치에 통달하고, 현실에서 경각심을 지녀서 언제든지 자신을 경계해야 합니다.

이러한 것들은 간파하고 내려놓아야 합니다. 그런 후에 다른 사람을 도와 깨닫도록 하여야 합니다. 이것이 가장 좋은 일이고 제일의 선행입니다. 우리는 근면 정진하고 노력하여서 서방정토에 태어나길 구하여야 합니다. 

우리는 이런 마음이 있고 이런 원이 있어, 착실히 노력해 닦아 다른 사람에게 염불하여 정토에 태어나길 구하라고 권유하면 이것이 바로 지혜가 있는 것입니다. 지혜롭고 도리에 밝으면 바로 공덕이 수승합니다. 

우리에게 절대로 탐내는 마음, 성내는 마음, 어리석은 마음을 따라 업을 짓지 말아야 합니다. 그러면 잘못입니다. 부처님께서는 당신에게 경전을 강설하고 계율을 가르쳐 주셨는데, 당신은 그것을 모두 믿지 않고 귓전으로 흘려버립니다. 이번에 불법을 듣고 아미타불 명호를 들으면 당연히 이는 금강종자이지만, 그렇지 않으면 윤회하여 괴로움을 겪지 않을 수 없습니다. 당신의 도반은 모두 이미 왕생하여 서방극락세계에 가서 보살이 되고 부처가 되었는데, 당신은 여전히 육도에서 윤회하고 있다면 장래에 서방극락세계에 가더라도 당신은 너무나 뒤쳐졌습니다.

허만항 번역가 mhdv@naver.com

 

[1477 / 2019년 2월 2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저작권자 © 불교언론 법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매체정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19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A동 1501호
  • 대표전화 : 02-725-7010
  • 팩스 : 02-725-7017
  • 법인명 : ㈜법보신문사
  • 제호 : 불교언론 법보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7229
  • 등록일 : 2005-11-29
  • 발행일 : 2005-11-29
  • 발행인 : 이재형
  • 편집인 : 남수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재형
불교언론 법보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