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로터스월드(이사장 성관 스님)가 캄보디아 빈곤청소년 자립을 위해 운영해 온 로터스희망미용센터가 100% 취업률을 달성했다. 현지 상황을 적극 반영한 프로그램과 실질적인 교육 지원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로터스월드는 “캄보디아 씨엠립에 위치한 로터스희망미용센터가 2월11일 제9기 교육생 졸업식을 진행했다”고 2월25일 밝혔다. 이날 졸업한 교육생은 모두 15명. 2018년 5월부터 올해 2월까지 총 9개월간의 교육과정을 이수했다.

로터스월드에 따르면 올해 15명의 졸업생 가운데 학업을 이유로 취업을 연기한 4명의 학생을 제외한 11명 전원이 취업에 성공했다. 특히 2명은 로터스희망미용센터가 운영하는 사회적 기업 ‘L Beauty’ 미용실에, 나머지 9명은 취업 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일반 미용실 및 네일샵 등에 취업했다. 빈곤청소년으로 이렇다 할 교육을 받지 못했던 아이들이, 무상으로 제공되는 미용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취업을 하고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는 확고한 기반을 형성한 셈이다.

로터스희망미용센터는 지난 2011년 처음 설립된 이후, 17~23세 청소년을 대상으로 혜어, 메이크업, 네일아트 등의 미용기술 교육을 무상으로 실시하고 있다. 올해까지 지난 8년간 센터가 배출한 졸업생은 180여명. 취업 연계프로그램을 통해 취업성사율도 높아 ‘청소년 직업기술 교육’ 분야의 모범사례로 평가된다.

특히 센터는 무상교육의 혜택을 지역사회에 회향한다는 취지에서, 매주 토요일 현지 고아원과 빈민가, 시골학교 등을 방문해 정기적인 미용봉사를 진행하고 있다. 9기 졸업생들 역시 9개월간의 교육과정에서 고아원 2곳과 초등학교 8곳 등을 방문해 651명에게 미용봉사를 진행했다.

로터스월드는 “향후 로터스희망미용센터는 보다 우수한 강사를 초빙해 수준높은 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국내 유명 미용실과의 업무협약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2월11일 졸업식에는 9기 졸업생 15명과 가족들, 로터스월드 아동센터 원장 선문 스님, 로터스희망미용센터 직영 사회적기업 미용실 ‘L Beauty’ 안재훈 원장, 캄보디아 씨엠립 노동부 부국장 분 쯔랍을 비롯해 씨엠립 지역 미용실 관계자 등 60명이 참석했다.

송지희 기자 jh35@beopbo.com

[1479 / 2019년 3월 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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