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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필로 확인하는 만해 스님의 고뇌와 열정

  • 문화
  • 입력 2019.02.26 17:25
  • 수정 2019.02.26 17:46
  • 호수 1479
  • 댓글 0

예술의전당, ‘자화상’ 특별전
3.1운동·임정 수립 100주년
백범 등 서화·유물·사진 공개

만해 스님과 백범 김구 선생 등 국권 회복을 위해 온 몸을 바친 당대 인물들의 고뇌와 열정을 느낄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서울 예술의전당(사장 고학찬)은 3월1일부터 4월21일까지 서울서예박물관에서 ‘3․1독립운동·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서화미술특별전-자화상(自畵像) 나를 보다’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는 조선, 대한제국을 지나 대한민국이 수립되기까지 다양한 인물과 사건을 글씨와 그림을 통해 돌아보는 자리다. 독립운동가의 친필서부터 당대 최고 서화가의 작품까지 20세기 초를 대표할 각계각층의 서화, 유물, 사진 등이 전시된다.

특히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1919년 3월1일 민족대표 33인이 조선의 독립을 선언할 당시의 ‘3․1 독립선언서’를 만날 수 있다. 독립선언서는 2월20일 보성사에서 3만5000장이 인쇄돼 배포됐으며, 이 가운데 민족대표 위창 오세창의 유족이 기증한 독립선언서가 전시된다. 우측 하단에 오세창의 인장이 찍혀있어 그 출처가 확인할 수 있다.

한용운 作 ‘조선 독립에 대한 감상의 개요’(좌), ‘3․1독립선언 주역 옥중시’(우), 종이에 먹, 1919년, 개인소장.
한용운 저 ‘조선 독립에 대한 감상의 개요’(좌), ‘3․1독립선언 주역 옥중시’(우), 종이에 먹, 1919년, 개인소장.

이와 함께 민족대표 33인 중 한 명인 만해 스님의 친필 원고도 최초 공개된다. 공개되는 원고는 ‘조선 독립에 대한 감상의 개요’와 ‘3․1독립운동 민족대표들의 옥중 시(諸位在獄中吟)’다. ‘조선 독립에 대한 감상의 개요’는 만해 스님이 3․1운동으로 옥고를 치르던 중 일본인 검사의 요구에 답한 것으로 ‘조선 독립의 서’란 제목으로 출간됐으나 육필 원고가 공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3․1독립운동 민족대표들의 옥중 시(諸位在獄中吟)’는 3․1독립운동의 주역인물들인 민족대표 48인 중 용성 스님을 비롯해 길선주, 김선두, 김완규, 신석구, 이갑성, 이종일, 임예환 등의 심정을 받아 적은 글이다.

이밖에 대한민국 정부 수립이 선포되던 1948년 8월15일 백범 김구 선생이 경교장에서 남긴 친필 글씨 ‘한운야학(閒雲野鶴)’이 최초로 공개되며, 20세기 한국의 대표적 서화미술 작품들도 만날 수 있다.

예술의전당은 “보성사판 ‘3․1 독립선언서’를 비롯해 독립운동가를 포함한 근대 인물들의 친필과 20세기 한국의 대표적인 서화미술 작품들이 다수 공개된다”며 “3.1독립운동의 주역인 만해 스님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주석을 지낸 백범 김구 선생의 친필을 직접 만나는 흔치 않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한편 예술의전당은 전시의 이해를 돕기 위해 매일 오후 2·5시 설명회를 진행하며, 3월9일부터는 매주 토요일 초등학생 대상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479 / 2019년 3월 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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