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적조사가 100여년 만에 환지본처한 칠성각 신중도의 서울시 유형문화재 지정을 자축했다.
서울 적조사(주지 탄국 스님)는 3월7일 경내에서 ‘적조사 신중도 유형문화재 지정 기념법회’를 봉행했다.
지난 2월14일 서울시 유형문화재 제438호로 지정된 ‘적조사 신중도’는 적조사 사부대중의 원력으로 2017년 되찾은 성보다. 탄국 스님이 적조사 주지 소임을 맡은 뒤 경산 스님 유품을 수소문하던 중 칠성각 신중도의 존재를 알고, 직접 소장자를 만나 여러 차례 설득 끝에 기증 받았다.
1900년대 소실돼 존재 여부조차 알 수 없었던 적조사 신중도는 가로 80.4cm, 세로 95.2cm로 조성된 불화다. 위태천을 중심으로 좌우에 신장, 신동, 천녀를 그린 신중도로 투구와 갑옷 등에 금박처리 및 복식의 필선과 각종 문양 등이 섬세하고 명료해 화승 ‘긍조’의 뛰어난 기량을 엿볼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19세기 서울과 경기지방 불화의 화풍을 지니고 있다. 화기에 따르면 흥천사(옛 신흥사) 경내 암자인 적조암 칠성각에 봉안하기 위해 광서 16년(1890)에 조성됐다.
기념법회 후 적조사는 도량이 위치한 지역 내 소외이웃을 위해 10kg쌀 108포, 초코파이 120상자, 음료 및 커피 60박스, 컵라면 134박스 등 후원물품을 성북구에 기탁했다. 구립 가람어린이집 바자회 수익금 120여만원도 함께 전달했다. 적조사 사부대중에게 감사인사를 전한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주지 탄국 스님에게 감사패를 전했다.
최호승 기자 time@beopbo.com
[1480 / 2019년 3월 1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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