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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화 장엄도 부처님 시봉…사라져가는 불교전통 지켜야”

  • 인터뷰
  • 입력 2019.03.08 12:57
  • 수정 2019.03.08 14:20
  • 호수 1480
  • 댓글 0

전통 지화·공양물 장엄 선보인 도홍 스님

“정성을 다해 부처님을 시봉하고 찬탄하는 마음으로 지화재수를 장엄해오고 있는데 장엄을 배우려는 스님들이 없어 한국불교의 전통문화가 사라져가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전통을 이어가는데 스님들과 불자뿐만 아니라 국민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만 지켜나갈 수 있을 겁니다.”

진안 마이산 탑사 대웅전에서 3월2일 영산재 지화·재수품으로 작은전시회를 가진 도홍 스님(김제 성덕사·태고종 전북종무원 부원장)은 “지화·재수 장엄은 한국불교의 전통문화로 불자뿐만 아니라 국민 모두가 관심가지고 지켜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홍 스님은 고창 선운사 말사인 상원사 청암 스님으로부터 1978년부터 전수받아 40년 넘게 지화와 재수 장엄의 전통을 지켜왔다. “은사스님은 13명의 사형제 중에서도 유독 제게 더 엄격하게 가르치셨는데 너무 힘들어 절을 떠날까 하는 생각도 가졌었다”며 “지화는 하얀 화지로 만드는데 정성과 신심을 가지고 만들지 않으면 예쁜 꽃이 만들어지지 않는다. 특히 염색이 아주 중요해 염색에 따라 꽃이 예쁨이 판가름 난다”고 말했다. 스님은 “예수재, 천도재 등 불교전통의례를 장엄한 장엄물은 대대로 전승되어온 한국불교전통문화로 부처님을 찬탄하는 지극한 정성이 만들어낸 공양물”이라며 “배울때는 힘들었지만 꽃 한 송이라도 정성과 신심으로 만들어야 하는 이유를 이제야 알겠다”고 지화의 중요성을 전했다.

전시회는 주말을 맞아 마이산을 찾은 불자와 외국인 관광객으로 북적였다. 특히 이날 탑사에서는 실제 49재를 봉행하며 재수의식, 천도의식 등을 설명하고 영산작법 등을 시연, 참석자들의 눈높이에서 설명하고 한국불교의 전통문화를 그대로 재연해 더욱 관심을 모았다.

광주 광천동에서 온 천주교 신자 박모(60세)씨는 “지화와 재수품들이 신기하기도 하고 가슴이 찡했다”면서 “잘 모르지만 염불소리와 함께 작법하는 스님의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 돌아가신분이 왕생극락할 것 같다”고 말했다.

신용훈 전북주재기자

[1480 / 2019년 3월 1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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